프로농구 정규리그 종료를 코 앞에 두고도 박빙의 승부를 이어가고 있는 창원 LG와 대구 동양의 선두 싸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현재 2게임을 남겨둔 LG(36승16패)는 3게임을 더 치러야하는 동양(35승16패)에 반 게임차로 앞서 있는 상태.

하지만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동양은 LG와의 상대 전적에서 4승2패로 앞섰기 때문에 양팀이 동률로 끝날 경우 동양에게 우승컵이 돌아가게되고 반대로 LG는 무조건 동양보다 1승을 더 가져가야한다.

또 잔여경기의 상대를 살펴봐도 동양이 다소 유리한 편이다.

동양은 9위 전주 KCC(5일.전주), 6위 울산 모비스(8일.울산), 꼴찌 서울 SK(9일.대구)와 차례로 경기를 치르는데 모비스에게는 이번 시즌 5전 전승을 기록했고 KCC,서울 SK에게는 각각 3승2패로 한발짝 앞서있다.

반면 7위 안양 SBS(8일.창원), 3위 원주 TG(9일.원주) 등 비교적 상위팀들과의 경기를 남겨둔 LG는 SBS에게는 4승1패를 거뒀지만 TG에게는 상대의 높이에 눌려 5차례 맞붙어 모두 패한 점이 큰 부담이다.

그러나 동양도 마냥 안심할 수 없다.

우선 동양은 지난 2일 인천 SK와의 경기에서 발목을 다친 토시로 저머니를 지난시즌 인천 SK에서 활약했던 얼 아이크로 최근 일시 교체했다.

현재 발목에 깁스를 하고 있는 저머니는 2주 진단이 나와 일단 잔여경기에는 나설 수 없게됐고 2주 뒤에는 재진단을 통해 플레이오프 2회전 출전 여부를 타진하게 된다.

아이크의 활약 여부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동양으로서는 손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던 만큼의 전력 하락을 감수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또 4일 입국 후 점검 결과 몸상태에는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지만 아이크가 상당히 오랜 기간 쉰데다 지난 시즌 인천 SK에서 활약하다가 허리, 무릎등의 부상으로 교체된 전력이 있어 언제 재발할지 불안해하고 있다.

반면 LG는 테런스 블랙이 왼쪽 사타구니 부상으로 4일 서울 SK전에서 벤치를 지키긴 했지만 부상 정도가 그리 크지 않아 언제든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상태고 같은날 발목을 다친 조우현도 이번 주말 2경기에서 모두 뛸 수 있어 현재 큰 전력 누수요인은 없다.

또 5전 전패를 당했던 정규리그 최종전 상대 TG가 데릭 존슨의 어깨 부상으로 용병을 지난 시즌 SBS에서 뛰던 리온 데릭스로 최근 교체한 상태라 이번 기회만은 승리를 놓치지 않겠다고 벼르고 있다.

정규리그가 종료되는 이번 주말(3.8~9)에는 창단 후 첫 우승을 노리는 LG와 2연패 위업을 달성하겠다는 동양의 각축전이 코트를 더욱 뜨겁게 달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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