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사<미애리조나주>=연합뉴스)"당분간은 큰 욕심내지 않고 라인 드라이브 타구를 날리는데 주력하겠습니다"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풀타임 빅리거 진입을 준비하고 있는 최희섭(시카고컵스)이 단타 위주의 타격으로 정확하게 공을 맞히는 연습에 집중하고 있다.

자신의 파워에 걸맞게 시카고의 더스티 베이커 감독으로부터 `빅 초이'라는 별명을 얻은 최희섭은 4경기를 치르는 동안 장타는 하나도 없이 3개의 단타만을 기록했다.

최희섭 자신은 시원한 장타를 때리고 싶지만 코칭 스태프들은 공을 오래 보고 정확한 타구를 날리라고 주문했다.

이 때문에 최희섭의 타구는 홈플레이트에서 다소 늦게 맞는 감도 없지 않았지만 코칭스태프는 배팅 타이밍을 뒤에서 차츰차츰 앞으로 당기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진단을 내렸다.

5일(이하 한국시간) 애너하임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노장 에릭 캐로스를 제치고 4번타자로 나선 최희섭은 첫번째 타석에서 2-1의 불리한 볼카운트에서도 공을 끝까지 보고 볼넷을 골라냈고 두번째 타석에서는 초구를 짧은 스윙으로 공략, 안타를 만들어냈다.

또한 공을 오래 보다보니 지금까지 단 한차례의 삼진이 없는 것도 코칭 스태프들을 만족시키고 있다.

코칭 스태프들의 계획대로라면 최희섭은 2-3주간은 장타 보다는 단타 만들기에 주력하다가 정상궤도에 오르면 풀스윙으로 전환한다는 것.

전날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안타를 치지 못했던 최희섭은 "오늘 아침 베이커 감독이 힘을 내라며 초밥을 줬다"며 "이제부터는 상대 에이스 투수들과 만날기회가 더 많아지기 때문에 경기에 더 집중하고 시범경기를 통해 정확한 타법을 익히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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