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싱력만 가다듬으면 된다'.

세계선수권대회를 꼭 20일 앞둔 20세이하 한국청소년축구대표팀이 프로축구 부천 SK전을 승리로 이끌며 장밋빛 전망을 선사했다.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청소년팀은 5일 파주 NFC에서 열린 부천과의 연습경기에서 상대 자책골과 정조국의 추가골을 묶어 2-0 승리를 거뒀다.
 
청소년팀은 이날 몇차례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안정된 포백 수비라인 등 진일보한 조직력을 선보였으며 약점으로 지적받던 센터링과 함께 압박능력도 한층 정교해졌다.
 
또 왼쪽 풀백 요원이었으나 왼쪽 날개로 위치를 변경해 테스트받은 김치우가 박성화 감독의 기대를 충족시킨 것도 수확이다.
 
다만 청소년팀의 주된 전술로 압박에 이은 역습시 패스가 부정확해 찬스를 무위로 돌린 것과 막판 집중력 난조는 과제로 남았다.
 
김동현을 원톱에, 최성국을 처진 스트라이커에 각각 배치하고 왼쪽부터 김치우, 이길훈, 조성윤, 이종민을 차례로 허리에 기용한 대표팀은 압박의 강도를 높이며 공격의 활로를 찾았다.
 
균형이 깨진 첫 골이 터진 것은 치열한 미드필드 싸움이 전개되던 전반 31분.
 
부천의 용병 패트릭이 공중볼을 백패스한 것이 골키퍼 한동진의 판단 미스와 겹쳐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들어간 것.
 
전반 2차례의 결정적 위기를 넘긴 청소년팀은 후반 김동현, 김진규 등을 빼고 정조국, 김수형 등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는데 정조국 카드는 적중했다.
 
정조국은 후반 33분 최성국이 왼쪽에서 올려준 코너킥을 골지역 오른쪽에서 대각선으로 발리슛,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박성화 감독은 “위기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연습한 대로 경기를 풀었다. 그러나 허리에서 압박한 뒤 볼을 뺏고도 패스 미스로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은 아쉬웠다”며 “남은 기간 거친 패스 등 부족한 부분 보완과 함께 조직력 극대화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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