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프로축구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영표(26.에인트호벤)와 송종국(24.페예노르트)이 암스텔컵 8강전에서 나란히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영표는 6일(한국시간) 홈구장인 필립스스타디움에서 열린 SC 헤렌벤과의 대회8강전에서 3경기 연속 풀타임 출장해 네덜란드 진출 후 처음으로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팀의 2-1 승리에 큰 몫을 했다.

왼쪽 수비수로 출전한 이영표는 후반 6분 상대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케즈만에게 절묘한 센터링을 날렸고 골지역 정면으로 쇄도하던 케즈만은 헤딩 슛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이영표는 전반에도 몇 차례 돌파를 시도했지만 상대 수비에 막히고 센터링도 위협적이지 못하는 등 공격시에 문제점을 드러냈지만 후반 들어 어시스트를 기록한 뒤 자신감을 되찾고 공격에서도 발군의 기량을 선보였다.

특히 이영표는 상대팀 공격수 누르멜라에게 단 한차례 돌파도 허용하지 않는 완벽한 수비를 선보여 팀 내 주전자리를 꿰찰 수 있는 능력이 충분하다는 점을 입증해 보였다.

에인트호벤은 이영표의 어시스트로 첫 골을 터뜨린 케즈만이 후반 40분 추가골을 작렬시켜 경기 종료 직전 한 골을 따라잡는데 그친 헤렌벤을 제압하고 4강이 겨루는 준결승에 진출했다.

오른쪽 무릎 통증과 컨디션 난조로 재활훈련을 받고 있는 박지성은 이날 경기에 출장하지 않았다.

한편 송종국도 이날 비테세와의 대회 8강전에서 후반에 오른쪽 사이드백으로 기용돼 예리한 측면돌파와 안정적인 수비력을 선보여 부상 후유증에 대한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송종국은 1-1로 박빙의 승부가 벌어지던 후반 15분 오른쪽 측면 돌파 후 페널티지역 중앙으로 쇄도하는 반 페르시에서 정확한 스루패스를 연결해 결승골을 이끌어냈다.

페예노르트는 이날 경기에서 반 페르시의 추가골을 보태 비테세를 3-1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이로써 암스텔컵은 PSV 아인트호벤과 FC 유트레흐트(4월15일), 페예노르트와 아약스(4월16일)간의 4강 대결로 좁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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