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닉스<미애리조나주>=연합뉴스)올시즌 재기를 노리는 박찬호(30.텍사스 레인저스)에게 직구의 위력을 회복하는 것이 지상 과제로 떨어졌다.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스에서 열리는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시범경기에 두번째 선발 등판할 예정인 박찬호는 이번 만큼은 에이스의 위용을 회복해야 하는 심정이다.

지난 3일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에 첫 등판했던 박찬호는 주위의 기대에 아랑곳없이 2이닝동안 6안타로 5실점하고 말았다.

지난 시즌 허벅지 근육통과 허리 통증 등에 시달리며 최악의 모습을 보였던 박찬호는 부상에서 말끔히 회복된 상태지만 주무기인 직구의 위력이 아직 전성기에 못미치고 있다.

밀워키전에서 투구 수 40개를 기록한 박찬호는 직구 최고 스피드가 148㎞에 이르러 스프링캠프 초반임을 감안할 때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직구 스피드에 비해 볼끝이 무뎌진 것이 난타당한 요인으로 보인다.

박찬호가 아직 전성기의 투구 폼을 찾지 못하다 보니 전력 투구때 밸런스가 흐트러져 직구의 위력이 제대로 나오지 못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그럼에도 텍사스 코칭스태프는 여유있게 지켜보겠다며 신뢰를 보이고 있다.

벅 쇼월터 텍사스 감독은 "지난 번 투구때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박이 힘있는 직구를 던졌다"고 말했다.

또 오렐 허샤이저 투수코치는 "허벅지 부상에서 벗어나 심리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훨씬 좋은 투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찬호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손꼽히는 낙차 큰 커브를 구사하지만 이번 캠프동안 직구의 위력을 되찾아야만 텍사스의 에이스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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