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호1번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선거운동 2일째인 28일 인천을 전격 방문할 예정이다.

 전날 서울 유세에 이어 인천을 가장 먼저 찾은 정 후보는 이날 오전 GM대우자동차 부평공장을 방문, 노사 관계자와 간담회를 갖고 오후엔 남구 소재 용현시장에서 서민들의 삶을 챙긴다는 각오다.

 지역 노동자와 서민들을 잇달아 만나며 서민 대통령으로서의 이미지를 보여주는 등 인천지역 표심잡기에 나선다는 것이다.

 정 후보의 인천 유세는 서울에 이어 첫 방문이라는 점에서 이번 대선에 인천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높음을 보여주고 있다.

 정 후보는 이와 함께 지역사회 현안에 대한 입장을 거리 유세를 통해 밝힐 계획이다.

 우선 인천을 남북교류 활성화의 전진 기지화를 조성하고 경제자유구역의 성공을 위한 지원, 신항 건설과 항만체계의 효율화, 제2외곽순환 및 제3경인고속도로 조기 건설 지원 등을 지역공약으로 제시할 예정이다.

 또 제2공항철도의 내륙부분을 조기 완공해 인천철도를 KTX, 수인선 등과 연결해 인천철도의 유기성을 제고하는 방안도 발표된다.

 특히 정 후보가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경인전철 `인천역~부개역' 구간 지하화에 대한 구체적 실현 계획 등을 제시할 계획이다.

 통합신당 관계자는 “동서로 놓인 경인선은 인천을 남북으로 갈라놓고 있다. 이를 지하화하는 것은 인천의 숙원사업 중 하나다”며 “약 1조6천억 원에서 1조8천억 원의 예산이 필요한 사업으로 중앙정부의 지원이 있으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기호2번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지지율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는 기호2번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다음달 4일 인천 방문을 시작으로 선거기간 중 2~3차례 더 인천을 방문해 지역표심을 다지겠다는 구상이다.

 이 후보는 그 동안 인천시와 인천상공회의소에서 요구한 지역대선공약을 취합해 10개 정도의 공약을 제시한다는 계획으로 현재 국가비전위원회에서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공표한다는 방침이다.

 그 동안 두세 차례의 인천 방문을 통해 제시한 지역공약과 별 차이는 없겠지만 대선전에 뛰어든 대통령후보로서 실현성과 추진 가능성을 염두에 둔 구체적인 공약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다음달 4일 전철투어를 통해 선거기간 중 처음으로 인천을 방문하게 될 이 후보는 정부 지원이 지지부진한 2009년 인천세계도시엑스포와 2014년 아시안게임에 대한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찬반양론으로 여론이 분열돼 추진이 지연되고 있는 경인운하에 대해서도 자신의 최대 공약이라 할 수 있는 한반도 대운하 공약과 맞물려 구체적인 조기 추진 일정과 방법 등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경제자유구역법 보완을 통한 인천경제자유구역 활성화 방안과 남북화해와 교류의 중심이 될 인천의 대북전진기지 구축 방안, 수도권 정비계획법 정비를 통한 규제 완화 방안, 경인고속도로 통행료 폐지 또는 인하 방안 등도 함께 제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기호3번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선거운동 시작되는 첫날인 27일 저녁 인천을 방문, 지역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인천 첫 방문은 전통적으로 진보진영이 강한 인천지역을 발판으로 진보정치의 꿈을 실현하고자 하는 권 후보의 의지가 표현됐다는 해석이다.

 노동자, 서민 중심의 부동층 인천지역의 표심을 다져 대선 필승의 교두보로 삼겠다는 것이다.

 이날 권 후보 인천 유세엔 민노당 중앙유세단을 비롯해 인천시당 유세단, 당원 및 지지자 등이 대거 참석, 근래에 보기 드문 대규모 집회로 열렸다.

 권 후보는 “비정규직들이 승리하는 시대, 비정규직이 철폐되는 시대를 열 것”이라며 “권영길의 승리가 비정규직의 승리”라고 강조했다.

 비정규직에 대해 관심을 가져온 정당이 민노당 밖에 없는 만큼 이를 해결키 위해선 자신이 당선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지역현안에 대한 입장도 이날 분명히 했다.

 우선 경제자유구역과 관련해 “외자유치를 통한 국제업무도시 건설이라는 애초 취지가 무색하게 아파트 중심의 개발로 막대한 개발이익만 늘고 있다”며 “투기 목적의 외자유치를 차단하고 아파트 건설로 벌어들인 불로소득을 환수하는 제도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2014 아시안게임은 인천만의 행사가 아닌 국가적인 차원에서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2009 세계도시엑스포와 관련해선 “엑스포에 거는 기대가 반신반의한 상태로 지역과 충분한 논의를 거쳐 인천 발전에 도움이 되는 방안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호4번 민주당 이인제 후보〉

 깨끗한 정치인생, 풍부한 정치경험 등을 강조하고 있는 이인제 민주당 대통령후보는 국제적 공항과 항만을 보유한 인천을 거대 국제도시를 만들 계획을 세우고 있다.

 우선 많은 인천의 대표 지역인 송도·영종·청라 등과 인천 각 지역을 중심으로 세계 각국 기업들이 들어와 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해 외자유치는 물론 그들의 기술력, 정보력을 끌어내 인천의 경제를 살릴 수 있는 `국제비즈니스 첨단지식 산업도시'로 육성할 계획이다.

 또한 국제공항, 인천항 등 세계 각국과 연결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는 인천을 동북아국제물류 중심도시로 부상시키는 구상과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강화 및 한강하구를 역사통일 관광의 국제적 자치구로 개발하겠다는 의지를 표하고 있다.

 특히 이 후보는 대북관계의 중심을 인천으로 잡고 북한 측과 협의 하에 강화와 북한 해주를 연결하는 `평화경제해상공동특구'를 조성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 후보는 인천의 지리적 이점을 살려 정치, 경제, 외교 등의 활동을 펼칠 수 있는 요충지로 삼고 국가적 숙제와 함께 인천지역 발전을 크게 부각시키는 등의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이와 함께 이 후보는 이미 2009년 세계도시엑스포와 2014년 아시안게임을 치를 인천을 위해 정부적 차원에서의 지원은 물론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많은 계획들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앞으로 인천은 국내에서 가장 큰 도시로 부상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도시로, 이 잠재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국가가 발 벗고 나서야 한다”며 “대통령이 된다면 인천과 국가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국정을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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