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전통을 자랑하는 미국의 스포츠 전문지 스포팅뉴스가 `빅맨' 최희섭(24.시카고 컵스)의 빅리그 진입을 기정사실화했다.

스포팅뉴스는 8일(한국시간)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시한 `컵스 팀 리포트'를 통해 최희섭이 최근 허리부상과 감기에 시달리고 있는 베테랑 에릭 캐로스(36)를 제치고 주전 확보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고 보도했다.

타격에서 맞히는 재주와 수비력도 수준급이라고 최희섭을 칭찬한 스포팅뉴스는 컵스 구단이 왼손타자인 최가 좌완투수에게 약점을 보이지 않을까 한 때 우려했지만 걱정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포팅뉴스는 단지 바깥쪽 공략이 뛰어난 최희섭이 몸쪽 투구에 어떻게 대처하는지가 오히려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시카고 컵스의 신임 더스티 베이커 감독은 스프링캠프 초반 좌완투수에게는 캐로스, 우완투수일 때는 최희섭을 기용하는 `플래툰시스템'을 운용할 뜻을 밝혔으나 캐로스는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해 경기에도 출전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한편 최희섭은 9일 애리조나주 메사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시범경기에서 4회 우전안타를 터뜨리는 등 2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이날 5번타자로 출전한 최희섭은 2회말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투수 존 갈란드에게 삼진을 당했으나 4회 1사후 1,2루 사이를 총알같이 꿰뚫는 우전안타를 쳐냈다.

이로써 최희섭은 8경기에 출전해 16타수 5안타로 타율 0.313, 2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빅리그에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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