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신항만 개발이 12일 본격적인 작업에 착수한다.

 11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인천신항 개발사업의 첫 단추로 `인천신항 진입도로 및 호안축조공사(1공구)'를 현대건설 컨소시엄(현대산업개발, GS건설, SK건설, 한양)과 계약 체결해 사업에 착수, 오는 2010년까지 총 1천247억 원을 투입해 민간자본 등으로 추진하는 부두시설(컨테이너 13선석, 일반부두 4선석)과 배후부지사업의 기반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인천신항 개발사업은 총 2단계에 걸쳐 추진되는데, 우선 1단계로 오는 2015년까지 정부재정으로 약 1조 원을 투입해 신항개발사업의 기반시설인 진입도로, 가호안, 항만배후부지 조성 등을 시행하고, 민간자본 약 1조7천억 원을 유치해 2천~4천TEU급 컨테이너선이 접안할 수 있는 컨테이너부두 13선석과 일반화물부두 4선석을 개발해 총 부두 17선석, 부지 약 500만㎡을 확보해 연간 3천700만t의 화물처리능력을 보유하게 되고, 향후 2020년까지 2단계로 컨테이너부두 등 총 13선석 등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최근 인천항은 지리적 특성상 수도권의 관문항으로서 배후 산업단지에서 발생하는 화물량과 중국과의 교역량 증가로 컨테이어 화물 처리량이 연평균 20% 이상 증가하고 있으며 작년에는 138만TEU를 처리하는 등 2년 연속 국내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율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금년에는 10월 말 기준으로 134만TEU를 처리했다.

 인천항은 과거에 비해 국내·외적으로 성장 잠재력이 매우 커지고 있으나 조수간만의 차(10m) 때문에 대형 선박의 상시 입출항이 어렵고 또한 항만시설 부족과 갑문 통과에 따른 운영 효율 저하로 연간 경제적 손실이 3천억 원에 달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인천항의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인천지방해양수산청 인천항건설사무소에서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서 개발 중인 송도신도시 남측 해역에 총 30선석의 규모의 인천신항 개발사업을 계획 수립하고, 예비타당성조사, 환경·교통영향평가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거쳐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신항 개발이 완료돼 본격적으로 운영될 것으로 예상되는 2020년 이후에는 인천항에서 처리하던 화물은 신항으로 옮겨 처리하게 돼 기존의 내항의 일부 시설을 친수공간 등으로 개발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 인천시민과 수도권 주민들에게 수준 높은 여가공간을 제공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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