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
 정동영 후보는 13일 여수, 목포, 광주 등 호남의 중심 지역들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대선 이전 마지막 호남 방문이라는 점이 정 후보의 발걸음을 더욱 재촉했다.

 정 후보는 여수를 방문, GS칼텍스 석유화학공장을 둘러본 뒤 “유류세를 20% 인하하고 유통구조를 개선해 기름값을 유류세 기준으로 25% 낮추겠다”라고 공약했다.

 정 후보는 이어 순천 중앙시장 유세를 갖고 “후보단일화를 못 이룬 것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하며 공동정부 구성을 위해 끝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오후에는 목포역 광장과 옛 전남도청 앞에서 가진 유세에서 고흥일대 항공우주 중심단지 지정 육성, 전남 해안일대 2천여 섬을 연계한 `은하섬 프로젝트' 추진,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건설, 호남고속철도 조기 완공 등의 지역공약을 제시했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이명박 후보는 13일 대구와 부산 등 영남권 대표 도시들을 돌며 표심잡기에 공을 들였다.

 이 후보는 오전 대구의 한 재래시장에서 거리유세를 한 뒤 지역 선대위 관계자들과 오찬을 함께하고, 오후에는 부산으로 이동해 서면과 김해에서 잇따라 유세를 벌였다.

 이 후보는 유세에서 “한나라당의 정치적 본산인 영남권의 압도적인 지지가 뒷받침돼야만 정권교체는 물론 집권 이후 안정적 국정 운영이 가능하다”라고 강조한 뒤 적극적인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잇따른 가두유세에서도 집권세력의 실정을 신랄하게 비판한 뒤 “이러한 구태정치를 청산하기 위해서는 영남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몰아줘야 한다”라고 재차 호소했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
 권영길 후보는 13일 영남지역을 순회하며 노동자 등 지지층 표심을 확고히 하는 데 주력했다.

 권 후보는 오전 대구시당에서 지역기자간담회를 갖고 무상교육과 무상의료 등 민생 공약 홍보에 주력한 뒤, 오후에는 포항과 경주로 옮겨 유세를 가졌다. 권 후보는 이어 울산지역 노조 대표자 지지선언식에 참석하고 현대자동차를 방문했다.

 권 후보는 유세에서 “이번 대선에서 새로운 진보적 경제 프레임도 제시했고 금기 깨기 정책도 발표했고, 조직적으로 열심히 뛰었으나 어떤 것도 BBK 주가조작 사건과 이명박 후보 추문을 넘어서지 못했다”라고 강조한 뒤 “이번 대선에서 권영길이 얻는 표는 2008년 격량의 총선에서 민노당이 가질 수 있는 종자돈이자 3배, 4배의 열매로 되돌아 올 것”이라고 역설했다.

 민주당 이인제 후보
 이인제 후보는 13일 오전 대전시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충청 경제대특구 건설, 충청지역 교통수단 첨단화 및 벤처기업 펀드 조성 등의 정책 공약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이날 대전, 전주, 목포, 광주를 차례로 방문, 기자간담회와 유세를 통해 “급진적이고 낡은 진보노선으로 국정을 파탄낸 세력인 신당과는 어떠한 협력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민주당은 진정한 야당이자 중도개혁 세력으로 단 한 표가 나오더라도 정권교체를 위해 마지막까지 투쟁해 나갈 것”이라며 대선 완주 의지를 거듭 밝혔다.

 이 후보는 특히 정동영 후보의 연정 제안과 관련, “지금이라도 신당과 정 후보는 국민 앞에 진솔하게 사과하고 두말없이 사퇴하는 것만이 현 국면을 수습하고 부패·수구세력의 집권을 막는 유일한 길”이라고 주장했다.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
 문국현 후보는 13일 오전 인천시 남동공단의 한 기업체를 방문, “중소기업이 강한 나라를 만들겠다”면서 중소기업 육성공약을 내놨다.

 문 후보는 오후에는 제주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내·외 석학 30인으로 구성된 청와대 직속 아시아공동체 수도위원회를 만들어 제주가 아시아공동체의 경제적·행정적 수도의 역할을 할 수 있는 명실상부한 국제자유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육성해 나가겠다”면서 `제주 아시아공동체 수도' 구상을 밝혔다.

 그는 또 제주시청 앞 거리유세에서 “부패한 건설족의 득세를 막고 중소기업과 지방이 강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해 완주할 것이며 문국현의 정책과 가치를 보고 표를 던져 달라”라고 호소했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13일 경남 진주시 동방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유류값 대폭 인하 등의 내용이 담긴 서민 대책 12가지를 발표했다.

 이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특히 유류값의 경우 높은 세금과 정유사들의 폭리 때문인 만큼 경유와 휘발유에 붙는 교통세를 10% 내리고 정유사의 폭리를 근절하는 등 유통구조를 개선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이어 “과표 기준을 9억 원으로 올리고 1가구 1주택 장기거주자에 대해 양도소득세를 폐지하겠다”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또 “청년층과 조기 정년퇴직자를 위한 일자리 창출과 취업 준비 교육비를 국가가 지원하고 휴대전화 사용료를 반값으로 내리겠다”라고 공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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