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스타' 베베투(39·브라질)가 10일 한국에 왔다.

베베투는 `94미국월드컵'에서 호마리우(37)와 환상의 투톱을 이뤄 삼바축구의 통산 4번째 우승을 일궜던 스트라이커.

`98프랑스월드컵'에서 3골과 함께 준우승을 끝으로 국가대표팀을 떠난 그는 12일 안양 LG, 오는 15일 수원 삼성과 차례로 맞붙는 리우올스타팀의 멤버로서 국내 올드팬들 앞에 선다.

브라질 리우주의 카리오카리그는 브라질 최고의 인기구단 플라멩고를 비롯, 바스코 다 가마와 보타포고, 플루미넨세가 속한 지역리그로 내실 면에서 상파울루주 파울리스타리그 다음으로 꼽힌다.

베베투는 지난해 11월 사우디아라비아 알이티하드에서 두 달만에 방출된 뒤 무적선수로 전락했지만 플라멩고가 친정팀이고 보타포고와 바스코에서 뛴 경력과 인지도가 고려돼 올스타팀에 선발됐다.

한국·브라질 클럽최강전으로 명명된 이번 친선경기에서 베베투는 미국월드컵의 감격을 함께 했던 수비수 조르지뉴, 미드필더 마지뉴와 호흡을 맞춰 K리그의 골문을 노크할 계획이다.

공교롭게도 리우올스타팀은 불혹을 앞둔 미국월드컵 멤버가 주축이다. 감독으로 오는 브랑코를 비롯해 베베투, 조르지뉴, 마지뉴(빅토리아) 3인방이 그들로, 특히 노장 `빅 3'는 나란히 일본 J리그 가시마 앤틀러스를 거친 남다른 인연을 갖고 있다.

3명 중 유일하게 소속팀이 있는 마지뉴는 물론, 불혹을 맞은 베베투와 조르지뉴도 내심 이번 무대를 K리그 진출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뜻도 품고 있다.

미국월드컵 후 무려 10여개팀을 전전하며 방황을 거듭해온 베베투는 가시마에서 방출된 지난 2000년 전남 드래곤즈와 울산 현대 입단을 타진한 적도 있다.

따라서 리우선발을 상대로 정규리그 전력 점검을 할 안양과 수원과의 경기에서 K리그의 `눈도장'을 찍으려는 베베투의 활약 여부에 시선이 쏠릴 전망이다.

스포츠마케팅사인 ㈜SnE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SBS스포츠가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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