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최초의 메이저리그 슬러거 최희섭(24)이 시카고 컵스의 확실한 해결사로 뿌리를 내리고 있다.

최희섭은 10일(한국시간) 피닉스스타디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시범경기에서 2루타 한 방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해 팀의 8-6 승리를 이끌었다.

미국 유력 언론들이 올시즌 컵스의 주전 1루수 감으로 꼽고 있는 최희섭은 이날 오클랜드의 분리경기에서 새미 소사, 모이제스 알루와 함께 당당히 클린업 트리오로 출전했다.

최희섭은 컵스가 2-0으로 앞선 1회초 1사 2루에서 오클랜드의 에이스 마크 멀더로부터 깨끗한 중전안타를 터뜨려 기분 좋은 타점을 올렸고 2회에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5회에 2루수 땅볼에 그친 최희섭은 7회초 1사 1,2루에서 우익선상 2루타로 타점을 추가해 팀 승리를 굳혔다.

이로써 최희섭은 올 시범경기에서 20타수 7안타, 타율 0.350을 기록했다.

최희섭의 이같은 활약으로 더스티 베이커 신임 컵스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었다.
 
스프링캠프 초반 베이커 감독은 최희섭이 유망주이긴 하지만 경험 부족을 우려한 듯 노장 에릭 캐로스(36)와 `플래툰 시스템'을 운용할 뜻을 밝혔다.

그러나 캐로스가 허리부상과 감기로 인해 경기에도 나서지 못한 상태에서 최희섭이 연일 불방망이를 휘두르자 “최대한 기회를 보장하겠다”고 신뢰를 보내 최희섭의 풀타임 메이저리거 입성이 가시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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