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2003 Anycall 프로농구 정규리그 관중수가 지난 시즌에 비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농구연맹(KBL)에 따르면 이번 시즌 정규리그(올스타전 포함)에는 모두96만2천173명이 입장해 지난 시즌(96만4천928명)에 비해 2천755명이 줄었다.

이에 따라 경기 당 평균 관중도 지난 시즌 3천561명에서 3천537명으로 0.7% 감소했다.

이는 시즌 초반 지난시즌 대비 13%나 감소한 것에 비해 우려만큼 감소폭은 크지않았지만 개막 전 목표했던 정규리그 100만 관중은 커녕 아시안게임 우승 등의 호재를 살리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관중 감소의 요인으로는 용병들의 하향 평준화를 비롯한 전체적인 경기력 저하,심판 판정 논란, 구단들의 관중 유치 노력 부재 등이 꼽히고 있다.

스타 군단을 보유하고도 하위권을 전전한 지난 시즌 3위팀 전주 KCC가 경기 당평균 20%가 줄어 관중 감소의 주범이라는 오명을 피할 수 없게됐고 대구 동양도 정규리그 2연패의 호기를 전혀 살리지 못한 채 지난 시즌보다 7.9% 관중이 감소했다.

서울을 연고로 삼아 가장 큰 시장을 갖고 있는 최하위 서울 SK와 서울 삼성도 각각 9.6%와 2.7%가 줄어 썰렁한 경기장 만들기에 한몫했다.

특히 삼성은 '국보급 센터' 서장훈을 영입해 우승을 노렸는데도 오히려 관중들의 외면을 사 마케팅에 문제점을 노출했다.

반면 첫 우승을 노렸다가 아쉽게 2위에 머무른 창원 LG는 최단 기간(21번째 홈경기) 홈 10만 관중을 돌파한데다 유일하게 평균 관중 5천명(5천86명)을 넘어서 프로농구 붐 조성에 앞장섰다.

LG는 또 좌석점유율에서도 91.56%(5천555좌석에 평균 관중 5천86명)로 2위 TG(84.34%. 3천400석에 평균 2천868명)를 당당히 제치고 1위를 달렸다.

지난 시즌 6강에 합류했던 안양 SBS도 비록 이번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인기가수들을 초청해 하프타임 때 미니콘서트를 여는 등의 적극적인 이벤트로 지난 시즌보다 경기 평균 4.7%나 많은 홈팬들을 끌어모았다.

또 지난해 공동 9위를 기록했던 원주 TG와 울산 모비스는 이번 시즌 각각 3위와 6위로 비약적으로 뛰어올라 역시 경기장으로 팬들의 발길을 끄는데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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