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AP=연합뉴스) `두 얼굴의 팀' FC 바르셀로나(스페인)가 2002-2003유럽축구 챔피언스리그 8강에 합류했다.

바르셀로나는 12일(이하 한국시간) 홈경기로 벌어진 본선 16강 2라운드 A조 5차전에서 아르헨티나 출신의 `신성' 하비에르 사비올라의 선제골과 상대 자책골을 묶어 바이엘 레버쿠젠(독일)을 2-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4승1무를 기록한 바르셀로나는 승점 13으로 오는 20일 뉴캐슬과의 2라운드 마지막 경기에 관계없이 A조에서 가장 먼저 8강에 올랐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16분 마르크 오베르마스가 오른쪽 측면을 뚫고 올려준 센터링을 사비올라가 노마크 상태에서 골문 구석으로 차넣어 기선을 잡은 뒤 후반 2분 에르난데스 사비가 코너킥한 볼이 상대 선수 머리를 맞고 골인돼 쐐기를 박았다.

감독이 중도 하차할 정도로 국내 리그에서 최악의 부진에 빠진 바르셀로나는 이날 승리로 13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벌이는 동시에 유럽축구연맹(UEFA)컵을 포함, 유럽대회에서 200승을 달성하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바르셀로나는 그러나 25경기씩을 소화한 현재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20개팀중 9위에 머물러 사실상 우승이 물건너간 상태다.

지난해 챔피언스리그 준우승팀 레버쿠젠은 분데스리가에서도 2부리그 강등 위기에 처한 와중에 5연패에 빠지는 수모를 당했다.

밀라노에서는 승점 1차로 각각 2, 3위에 올라있는 인터 밀란(이탈리아)과 뉴캐슬(잉글랜드)이 공방 끝에 2-2로 비겨 마지막 6차전에서 8강 티켓을 가리게 됐다.

뉴캐슬이 파죽지세의 바르셀로나와 맞서는 반면 2위 인터 밀란은 전패를 당한꼴찌 레버쿠젠과 대결해 보다 유리한 상황이다.

혼전을 거듭하고 있는 B조에서는 아스날(잉글랜드)과 AS 로마(이탈리아), 아약스(네덜란드)와 발렌시아(스페인)가 나란히 1-1로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8강 진출팀을 내지 못했다.

B조는 현재 아스날과 아약스가 승점 7로 공동 선두인 가운데 발렌시아와 AS 로마도 승점이 각각 6, 4여서 마지막 6차전 결과에 따라 8강 티켓의 주인이 가려지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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