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철(대구 동양)이 2002-2003 시즌 프로농구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김병철은 1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2002-2003 Anycall 프로농구 개인상 기자단 투표에서 유효투표 77표 가운데 32표를 얻어 23표를 얻은 강동희(창원 LG)를 제치고 MVP에 오르는 영예를 안았다.
 
김병철은 이번 시즌 게임당 3점슛 2.52개(3위) 등 평균 16.87득점하면서 3점슛 성공률 40%(3위), 자유투 성공률 86.5%(4위)에 이르는 고감도 외곽 슛으로 고비 때마다 팀의 승리를 이끄는데 큰 몫을 했다.
 
MVP 상금 300만원을 부상으로 받은 김병철은 “생각지도 않았던 큰 상을 받아 영광이다”면서 “슛 기회를 많이 넘겨줬던 팀 동료들이 고맙고 이번 상은 앞으로 더 열심히 하라는 채찍으로 받아들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97년 프로농구 원년 때 모범선수상을 받은 이후 개인상을 전혀 받지 못했던 김병철은 이번 수상으로 그동안 `개인상 갈증'을 시원하게 씻었다.
 
또 이번 시즌 드래프트 1위로 지명됐던 `슈퍼 루키' 김주성(원주 TG)은 76표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신인상을 차지했다.
 
김주성은 “팀 동료와 전창진 감독에게 감사하다”면서 “내년에는 더 열심히 뛰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외국 선수상은 예상대로 마르커스 힉스(대구 동양)에게 돌아갔고 김진 대구 동양 감독이 최우수 감독상을 받았다.
 
가장 뛰어난 식스맨에게 주는 우수후보선수에는 박규현(대구 동양)이 선정됐고 지난 시즌에 비해 가장 기량이 향상된 기량발전상은 황진원(여수 코리아텐더)이 받았다.
 
포지션별 최고 선수를 가리는 `베스트 5'에는 서장훈(서울 삼성·센터)과 김주성(원주 TG·포워드), 마르커스 힉스(대구 동양·포워드), 김병철(대구 동양·가드), 강동희(창원 LG·가드)가 각각 차지했다.
 
한편 대구 동양은 이날 시상식에서 MVP와 외국선수상, 감독상을 석권해 정규리그 우승에 이어 겹경사를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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