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씨름단이 10개월만에 민속씨름 단체전정상에 복귀했다.
 
현대는 13일 경북 영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3세라젬배 영천장사씨름대회 첫날 단체전에서 LG투자증권을 꺾고 결승에 오른 뒤 신창건설마저 5-2로 가볍게 누르고 우승했다.
 
지난 해 5월까지 3개 지역장사대회를 휩쓸다 LG에 밀렸던 현대는 이로써 10개월만이자 올 시즌 첫 지역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현대는 이날 결승에서 장정일이 첫 판을 따낸 것을 시작으로 이태현과 김용대가한판씩을 보탰지만 신창의 조범재와 신현표에게 한판씩을 내줘 3-2, 간발차로 앞서갔다.
 
현대의 승기를 굳힌 것은 신봉민이었다.
 
LG와의 1회전에서 신예 최홍만에게 패해 자존심을 구겼던 신봉민(백두)은 들배지기로 들어오는 황규연에 맞서 몸을 뒤로 빼며 수비한 뒤 잡채기로 중심을 무너뜨리며 모래판에 뉜뒤 김유황이 윤성규를 되치기로 꺾으면서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이에 앞서 LG와의 1회전에서 현대는 4-4로 팽팽히 맞서던 9번째 판에서 지난 달설날장사 김동욱이 염원준을 되치기로 꺾어 결승에 올랐다.
 
한편 91년 이후 첫 체급별 경기를 가진 금강급에서는 이성원(LG)-김유황(현대),하길수(현대)-김영수(LG), 김유식(신창)-장정일(현대), 윤성규(신창)-김경덕(신창)이 8강에 올라 14일 대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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