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은 14일(이하 한국시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린 셀틱과의 2002-2003유럽축구연맹(UEFA)컵 8강 1차전에서 1골씩을 주고 받는 치열한 공방 끝에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2001년 우승팀 리버풀은 원정 득점의 우위를 안고 오는 21일 홈에서 마지막 2차전을 갖는다.
`영국 전쟁'으로 명명된 이날 경기에서 셀틱은 전반 12초 만에 크로스바를 때리는 존 하트슨의 강슛으로 기세를 올리더니 2분 후 턱골절상을 딛고 한 달 만에 출장한 헨리크 라르손이 폴란드대표팀 골키퍼 예지 두데크를 무너트려 6만명이 모인 셀틱파크를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허를 찔린 리버풀은 그러나 전반 17분 존 리세가 상대 허리 중앙에서 찔러준 스루패스를 받은 에밀 헤스키가 한 달여의 침묵을 깨는 동점골을 작렬,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리버풀과 함께 우승후보로 꼽히는 라치오(이탈리아)도 로마에서 후반 11분 터진 시모네 인차기의 선제골을 앞세워 베시크타스(터키)를 1-0으로 꺾고 순항을 계속했다.
왼팔 수술을 받고 한 달여 만에 그라운드를 밟은 인차기는 후반 5분 교체 투입된 지 6분 만에 데얀 스탄코비치의 오른쪽 센터링을 통렬한 결승골로 연결, 승리의 주역이 됐다.
또 파나티나이코스(그리스)는 FC 포르투(포르투갈)와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28분 나이지리아 출신의 폴란드대표팀 골게터 에마누엘 올리사데베가 결승골을 뽑은 데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말라가(스페인)도 홈에서 보아비스타(포르투갈)를 1-0으로 누르고 4강 진출을위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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