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20세이하 한국청소년축구대표팀이 포르투갈에 분패했다.

한국은 13일 저녁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4개국친선대회에서 포르투갈을 맞아 선전했으나 후반 45분 미겔 가르시아에게 통한의 결승골을 허용, 0-1로 졌다.

한국은 이로써 브라질에 패한 말레이시아와 오는 17일 3-4위전을 치르게 됐다.

한국으로서는 최성국의 부상 공백이 컸다.

그 동안 최성국을 처진 스트라이커에 두고 다양한 전술훈련을 벌어왔던 한국은 최성국이 이날 오전훈련 중 부상한 바람에 김동현과 정조국의 '투톱 카드'로 맞섰으나 미드필드 플레이가 위축돼 공격의 활로를 뚫지 못했으며 골 결정력 부재도 노출했다.

허리에서의 강한 압박속에 수비에 치중하며 역습을 노렸던 한국은 전반 중반까지 주도권을 쥐었으나 결정적인 찬스는 엮지 못했고 이후 개인기와 정교한 패스를 앞세운 포르투갈이 한국 문전을 위협했다.

한국은 전반 40분 아크 앞쪽에서 루렌토가 날린 총알같은 프리킥을 골키퍼 김영광이 선방, 위기를 넘겼다.

후반 시작과 함께 수비수 오범석을 빼고 수비형 미드필더 장경진을 투입한 한국은 오른쪽 날개 이종민이 쉴새없이 측면을 누비며 득점루트를 찾았으나 마무리 부족으로 무위에 그쳤다.

한국은 26분 이종민이 상대 진영 오른쪽에서 차준 올려준 프리킥을 이길훈이 상대 수비수들과 경합하다 머리로 받은 게 크로스바를 퉁기고 나와 땅을 쳤다.

팽팽하던 승부의 저울추가 포르투갈로 기운 것은 경기종료 직전인 45분.

한국은 수비수 임유환의 반칙으로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프리킥을 허용했고 상대선수가 강하게 찬 볼은 수비수 몸을 거쳐 쇄도하던 미겔 가르시아의 어깨를 맞고 굴절되면서 그대로 네트에 꽂혔다.

최근 절정의 컨디션을 보였던 정조국은 그러나 전반 45분 상대 골키퍼와 1대1인 상황에서 골을 넣지 못한 데 이어 경기종료 휘슬이 울리기 직전 쏜 슛도 GK에 막히는 등 아쉬움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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