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이 안면기형으로 정상적인 성장이 불가능했던 몽골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전하고 있다.

13일 분당서울대병원에 따르면 구순·구개열로 고통받고 있는 몽골 어린이 7명을 국내로 초청, 무료로 안면기형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지난 9일 1차로 어린이 4명을 초청해 9일, 11일, 13일에 걸쳐 수술을 집도한 후 18일 몽골로 귀국시킬 예정이다.

이어 2차로 23일 몽골에서 안면기형 어린이 3명이 보호자 및 인솔자와 함께 입국해 25일 수술 후 다음달 1일 돌아갈 예정이다.

이번 수술을 받을 어린이들은 작년 세민얼굴기형돕기회와 로타리클럽이 함께 몽골 현지에 가서 검진 후 선정된 어린이들이며, 초청된 어린이들의 입원비와 수술비용 총 1천650만 원은 세민얼굴기형돕기회와 분당서울대병원 불곡후원회에서 지원하게 된다.

집도의 백롱민 교수는 “경제적 어려움과 열악한 의료수준으로 치료를 받을 엄두조차 내지 못하는 몽골 어린이들에게 밝은 미소를 찾아줄 수 있어 기쁘다”며 “23일 입국하는 2차 어린이들 수술에도 최선을 다해 양국 간 친밀한 우호관계와 한국인의 따뜻한 정을 나눌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몽골인 아동의 보호자인 알탄투야(Renchinjagdag Altantuya)씨는 “몽골에서는 수술은 꿈도 꿀 수 없는 형편이었다”면서 “낯선 한국 땅을 밟을 때만 해도 수술이 성공할 수 있을지 불안하기만 했는데, 수술도 성공적으로 끝내고 모두들 세심한 배려와 애정으로 따뜻하게 대해 주셔서 한국이란 나라를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며 소감을 밝혔다.
한편, 분당서울대병원이 안면기형 몽골 어린이에 대한 무료 수술은 지난 2007년 3명의 어린이들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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