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만안, 동안갑, 동안을 등 안양의 3개 선거구도 전국 대다수 지역과 같이 새 정부의 안정론을 앞세우는 한나라당 후보와 이에 견제론으로 맞서는 통합민주당 후보의 양당대결이 될 공산이 크다. 특히 안양의 경우 이들 유력 후보들 가운데 지난 2004년 4·15총선에서 대결을 벌였던 후보들 간의 재대결이 만안과 동안을 2개 선거구에서 펼쳐져 유권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동안갑의 경우는 4선을 고수하려는 통합민주당 이석현 의원의 견제론과 전 건교부 장관 출신인 최종찬 후보의 안정론의 양상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철새 및 낙하산 공천’의 네거티브 대결도 포문을 열었다. 안양지역 3개 선거구의 후보는 모두 13명. 경쟁률은 4.3대 1.

#안양시 만안

안양시 만안은 통합민주당 이종걸 의원의 재선 경륜에 한나라당 정용대 만안구당협위원장이 정책 전문가를 내걸고 지난 총선에 이어 두 번째로 맞서고 있다. 사실상 이 지역은 이종걸 후보와 정용대 후보의 맞대결 구도라는 데 이견이 별로 없다. 3선에 도전하는 이종걸 후보는 현역의원이라는 강점과 함께 지난 8년 동안 의정활동을 통해 쌓은 다양한 치적을 앞세우며 민심을 공략하고 있다. 정용대 후보는 두 차례에 걸진 도전 과정에서 쌓은 조직력과 소속 정당의 상대적으로 높은 정당 지지도, 집권여당이라는 정치적 프리미엄 등을 강점으로 들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의 여의도연구소 출신 정책전문가로서 다양한 지역발전 정책들을 갖고 있다는 점을 내세우며 지역 구석구석을 누비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안양시의원을 두 차례 역임한 자유선진당의 홍두화 후보가, 민노당에서는 푸른어린이도서관장인 이시내 후보가, 평화통일가정당에서는 박정희 후보가 출사표를 던지고 표밭을 누비고 있다.
통합민주당 이종걸 후보는 만안지역의 공공기관 이전에 따른 부지를 적극 활용해 주민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뉴타운, 재건축·재개발, 주거환경개선사업을 체계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공약했다. 또한 수암천, 삼막천, 삼봉천을 자연형 하천 조성과 함께 삼덕공원, 충훈도시자연공원 등 도심공원을 건립해 만안을 자연환경 으뜸도시로 우뚝 세우고 초등학교 주변에 CCTV를 설치해 학생들의 안전한 통학로를 확보, 치안·방범의 으뜸 도시로 우뚝 세우겠다며 표심을 잡고 있다.
한나라당 정용대 후보는 만안구의 교육환경은 동안구에 비해 시설 낙후, 청소년 문화시설 부족, 취미활동 및 여가활동, 외국어 교육에 대한 방과 후 교육기회 부족 등 교육환경이 열악한 수준이라며 교육예산을 확대해 교육환경 개선 및 학교특성화사업을 지원하겠다고 공약했다.
자유선진당 홍두화 후보는 현재 만안구에서 시행 예정인 주거환경개선사업이 주민들에게 골고루 혜택을 받게 하기 위해 용적률과 건폐율을 안양시와 협의하고, 대학의 등록금 및 학자금 융자금리를 5%대로 인하하겠다는 공약을 내걸고 지역민심잡기에 분주하다.
민주노동당 이시내 후보는 지난 32년간 물가는 8배 올랐으나 등록금은 32배나 폭등해 이는 정부가 대학생을 신용불량자로 양산하고 있다며 대학등록금을 150만 원대로 조정하고, 등록금후불제를 추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평화통일가정당 박정희 후보는 광명에서 인덕원까지 경전철을 만들어 예술공원, 체육공원, 행궁, 포도원 등을 관광벨트화해 안양을 관광도시로 만들고 재래시장을 활성화시키는 등 서민생활을 안정시키겠다는 공약으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안양시 동안을

안양시 동안을은 한나라당 심재철 후보의 앞선 양상인 가운데 통합민주당 이정국 후보가 두 번째 총선에 도전하고 있다. 이 가운데 동안갑 지역의 통합민주당 이석현 후보와 이름이 같은 평화통일가정당 이석현 후보가 도전장을 내밀고 표심을 잡고 있다.
통합민주당 이정국 후보는 맞벌이 부부를 위한 맞벌이 보육 서비스 확대와 함께 집 가까이에서 믿고 맡길 수 있는 보육환경을 갖춰 보육서비스의 질적 수준을 향상시키고, 장애인 편의시설을 대폭 확충해 생활에 편리함을 주고 재활시설과 자활시설을 늘려 사회적으로 자립할 수 있는 정책을 수립하겠다는 공약을 공개하고 나섰다.
한나라당 심재철 후보는 대중교통망의 부족 및 연계교통이 미흡하고, 상습적인 교통난으로 인해 생활에 불편함을 겪고 있는 호계동 지역 주민들을 위해 인덕원~병점 간 전철사업을 시행토록 적극 노력하고,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사업이 구체화되면 전철 노선이 반드시 호계동 지역을 통과할 수 있도록 해 안양지역에서의 지역 간 불균형 발전 문제까지 해소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평화통일가정당 이석현 후보는 OECD 국가 중 우리나라가 출산율이 최하위인 가운데 저출산의 주요 원인은 자녀들의 양육비 문제라며 이를 위해 저소득층 맞벌이 부부를 위한 복지시설을 확충하고 1층은 경로당, 2층은 구립어린이집, 3층은 방과후교실을 세워 3대가 함께하는 복지관을 건립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하고 서민층을 대상으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안양시 동안갑

안양시 동안갑은 안양지역 3개 선거구 가운데 가장 치열한 접전지역으로 꼽히는 곳이다. 3선의 고지에 오른 이석현 후보는 일찌감치 공천을 받고 지역구를 누비고 있다. 여기에 무려 8명의 예비후보들과 공천 경쟁을 치른 전 건교부 장관 출신인 최종찬 후보가 새 정부의 안정론을 앞세운 가운데 표밭을 공략하고 있다. 또 안양 출신으로 지역 토호세력의 지원을 가장 많이 받고 있는 박원용 전 동안구청장이 친박연대 후보로 선거전에 뛰어들어 안양의 진정한 일꾼임을 자부하고 있다. 이 밖에 자유선진당의 고강 후보와 평화통일가정당의 유덕순 후보가 지역을 누비고 있다.
통합민주당 이석현 후보는 최근 안양에서 발생한 초등학생 살인사건과 관련, 어린이들의 등하굣길이 사각지대에 방치돼 있어 국비 지원 등 예산을 필히 확보해 CCTV 회로망을 설치해 어린이들을 위험으로부터 지키고, 여러 군데 산재해 있는 아동 관련 법률과 아동복지 선진국들의 아동 관련 법률을 검토해 흉악범으로부터 아이들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아동보호법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한나라당 최종찬 후보는 안양에 투자하고 싶은 기업환경을 조성하고, 과학기술 투자 확대를 통한 신성장동력 발굴 및 육성 추진, 안양권에 IT, 바이오 등의 기업유치 및 지원으로 고부가가치, 전문화된 일자리 창출, 재래시장 편의시설과 주차장 확충 및 유통정보화 추진을 통해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도록 노력, 건교부 장관 출신다운 공약을 제시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자유선진당 고강 후보는 안양시가 차량대수의 증가와 주차도로가 빈약해 주차장 수요가 요구되고 있는 상태라며 각 학교의 운동장의 지하를 주차장화해 주차난 해결과 함께 현재 중앙당에서 추진하고 있는 노령연금 인상 추진이 필히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친박연대 박원용 후보는 비산동·관양동 일대 구시가지 지역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사업지구별로 개발하는 단편적 시각에서 탈피해 동안구 전체를 안양이란 틀에서 보고 장기적 비전과 방향을 설정해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사업 추진이 되도록 노력하고, 사회복지전문가로서의 경험과 능력을 발휘해 고령화 시대에 대비해 여성, 장애인, 어린이 등 사회 약자 계층을 위한 정책적 배려에 관심과 애정을 쏟아 함께 더불어 사는 복지공동체를 만들겠다며 준비된 후보임을 강조한다.
평화통일가정당 유덕순 후보는 3자녀 가정 1인 대학까지 무상교육 및 군면제, 3대 한가정 주거개발 및 세제 지원, 결혼 30년차부터 잉꼬부부에게 행복수당을 지급하는 행복한 가정 337을 공약했다. 또 여성 재취업 교육 기회 확대, 편부모 가정 지원 확대, 가정상담실 운영 등 여성이 행복한 도시, 서민이 편안하게 사는 안양을 만들겠다며 여성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표심잡기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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