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총선투표일을 이틀 남겨 놓은 7일 인천지역 여야 각 당은 마지막 돌출변수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예년 선거와 달리 역대 최저 투표율이 예상되는 데다 총선을 불과 이틀을 남겨 놓고 있는 상황에서도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 폭이 큰 것으로 알려지면서 작은 변수에도 당락이 좌우될 수 있어 여야 후보들은 살얼음판 분위기 속에서 남은 선거운동을 치르느라 고심하고 있다.
당장 예상되는 변수는 날씨에 따른 투표율 변동.
기상청이 선거 당일 비가 올 것이라는 예보를 내놓으면서 여야 후보 각 진영은 분주한 셈법을 내놓고 있는데 전통적으로 날씨가 좋으면 한나라당이, 날씨가 나쁘면 민주당이 유리하다는 정설이 이번에도 실현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보수층인 장·노년층의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는 한나라당 인천시당은 날씨 변화가 선거에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다소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반면 젊은층의 지지를 받고 있는 통합민주당 인천시당은 날씨에 따라 나들이에 나서는 경향이 크다고 보고 선거 당일 비가 내리면 젊은층의 투표율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심 기대하는 눈치다.
또 하나의 변수는 막판 지지층 결집.
부동층이 30~50%로 두텁게 포진하고 있다고 했을 때 선거 당일 지지층 결집은 선거판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여론조사 공표 금지일 이전까지 조사된 여론조사 대부분의 무응답률이 30% 이상 넘어선 것을 감안할 때 막판 지지층이 급속도로 결집할 경우 그 동안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우세지역은 물론 초경합지역의 판세는 쉽게 뒤집어질 수 있다는 셈법이 나온다.
지난 16대 대선 당시 인터넷을 통한 젊은층의 세 결집이 노무현 후보의 막판 뒤집기를 가능케 했다는 점을 감안할 경우 어느 후보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한나라당 인천시당과 통합민주당 인천시당은 막판까지 지지층 결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남은 변수는 굳어진 지지층을 끌어내리기 위한 막판 허물 들춰내기나 불법·부정 선거운동.
선거운동이 본격화되면서 시작된 후보들의 상대 후보 깎아 내리기는 선거일 이틀을 남겨 놓은 7일 현재까지도 성명전 및 기자회견 형태로 이어지고 있어 각 후보 진영이 지지율 변수로 작용할 것을 우려하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다.
또한 여야 후보들은 막판 금품 살포를 통한 유권자 표심잡기가 조직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고 부정선거감시반을 24시간 가동하는 등 남은 선거운동 기간 동안 밤잠을 계속 설치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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