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선수에서 행정가, 주부, 사업가로 활약해온 펄 신(35)이 방송해설가로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더구나 펄 신은 머지않아 엄마가 될 예정이어서 이래저래 바쁜 나날을 보내게됐다.

지난 해 11월 이탈리아계 금융컨설턴트 그레고리 G. 보나니(32.샐로먼 스미스바니 투자담당 수석부사장)와 결혼한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펄 신은 24일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끝난 2003년 LPGA 세이프웨이핑대회를 중계한 스포츠전문채널 ESPN에서 해설가로 활약했다.

9살에 부모와 함께 이민, 완벽한 영어로 차분한 해설을 진행해 합격점을 받은 그는 결혼 이후 처음으로 새 이름 '펄 신-보나니'로 전파를 탔다.

특히 펄 신은 박세리가 사실상 우승을 확정지은 직후 박세리에게 마이크를 들이대며 우승 소감을 묻는 정겨운 장면을 연출했다.

"오는 8월중순 엄마가 될 때까지 이번 주 캘리포니아주 란초 미라지에서 열릴 올해 첫 메이저대회인 크래프트 나비스코챔피언십을 포함해 6월말까지 많으면 6개 대회에 출전할 계획"이라는 그는 "선수로서도 최선을 다하지만 엄마가 될 준비 또한 게을리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초 올해 10개대회쯤 소화할 생각이었지만 여름에 아이가 태어나면 아무래도 힘들 것 같다고 덧붙였다.

펄 신-보나니는 또 캐스터와 함께 해설자가 된 느낌을 묻는 질문에는 "2년전 골프채널에서 인터뷰를 담당하기도 해 그리 어렵지 않았지만 매 순간 긴장의 연속이었다"고 말했다.

지난 1999년 친구 소개로 만난 남편 그레고리와 2년 열애 끝에 결혼한 그는 맨해튼비치 집에서 남쪽으로 약 96km 샌클러멘티에 아이스크림가게를 냈지만 최근에는 골프연습에다 TV해설 출장으로 시간이 나지않아 친정 부모님의 도움을 받고 있다고.

펄 신-보나니는 남편의 친구들이 틈만 나면 갈비를 먹고 싶다며 찾아올 만큼 요리솜씨 또한 수준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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