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김선우(26·몬트리올 엑스포스)가 올시즌 선발로 전환한 김병현(24·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이어 또 한명의 한국인투수로 선발 로테이션에 이름을 올릴 전망이다.

지난해 7월까지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뛰다 몬트리올로 이적한 김선우는 올시즌 시범경기에서 선발과 구원을 오가면서 인상적인 투구를 보여준 데다 팀내 선발투수들의 잇단 부상으로 선발 진입의 꿈을 이루게 됐다.

김선우는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간) 세인트루인스 카디널스와의 시범경기에서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는 등 모두 5게임에 등판해 2승을 올리며 방어율 1.80을 유지하고 있다.

좋은 성적이 계속되면서 행운도 함께 찾아왔다.

팀내 제2선발 올란도 에르난데스의 부상에 이어 에이스 하비에르 바스케스마저 장딴지 부상으로 5일~14일 결장이 불가피해 진 것.

이처럼 마운드가 붕괴되자 프랭크 로빈슨 감독은 제3선발이던 토니 아마스를 오는 4월1일 개막전에 등판시키기로 하면서 김선우는 비록 시즌 초반이기는 하지만 제5선발 경쟁을 벌였던 자크 데이와 선발투수진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됐다.

따라서 김선우는 천재일우의 기회를 발판삼아 풀타임 메이저리거로서의 가능성을 코칭 스태프에게 확실히 보여줘야 한다.

김선우는 최근 시범경기에서 시속 150㎞가 넘는 강속구의 위력을 유지하고 있고 체인지업과 슬라이더가 더욱 날카로워져 올 시즌 선발 등판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박찬호(텍사스 레인저스)와 김병현에 이어 김선우가 올시즌 메이저리그에서 또 한차례의 `코리안 투수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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