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기능재배치와 관련, 인천항을 항만자유무역지역으로 지정하고 포트 비즈니스 밸리로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인천시의회가 17일 중구 한중문화관에서 개최한 ‘인천항 기능재배치 및 선진화를 위한 2차 시민토론회’에서 주제발표자로 나선 김학소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항만연구본부장은 인천항의 물동량이 해마다 증가하는 반면 인천의 항만시설 확보율은 전국 평균에도 못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수입화물의 증가세가 뚜렷하고 환적화물은 점차 둔화되는 만큼 항만(인천항), 항만배후단지(물류·제조), 산업단지(제조), 배후도시(금융·무역)가 하나의 유기체로 통합되는 포트 비즈니스 밸리 구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김 본부장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항만을 위해 인천항의 대북한 물류전초기지 역할을 강화할 것과 국제여객 및 크루즈 활성화 방안 등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항만업계를 대표해 참석한 인천복합운송협회 이상용 회장은 “인천항은 첨단화된 복합물류시설을 갖춘 청정항 및 고부가가치항으로 면모를 전환해 물류와 배후산업, 역사·문화·관광이 함께하는 방안이 모색돼야 한다”며 “인천항의 종합 발전 방안에서 제시된 부가가치 항만을 위한 수행과제가 적절하다고 본다”고 긍정의 뜻을 표했다.
반면 친수공간 및 크루즈부두 조성을 주 골자로 하는 인천항 기능재배치를 주장해 온 안병배 전 인천시의원 등은 “노후한 인천내항에 항만재개발법을 적용, 조속한 시일 안에 재개발될 수 있어야 한다”는 주장을 고수, 다시 한 번 양측의 입장 차를 확인했다.
한편, 인천시의회 인천항 기능재배치 및 선진화 추진 특별위원회가 주관한 이날 토론회에는 시민 120여 명이 참석, 인천항 기능재배치 방향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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