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림지존(武林至尊)을 가리자."

국내 최초의 본격적인 이종(異種)격투기대회인 제1회 스피릿MC(총상금 5천만원)에 도전하는 64명의 무술 고수들이 가려졌다.

일본의 프라이드(Pride)와 K-1, 미국의 UFC 등을 본뜬 스피릿MC를 주최하는 ㈜스피릿코리아는 25일 131명의 응시자 가운데 예선 출전자 64명을 선정해 발표했다.

태권도, 유도, 택견, 합기도, 복싱, 레슬링, 킥복싱 등 대중에게 친근한 격투기는 물론 특공무술, 경무도, 우슈, 극진 가라데, 무에타이, 브라질 유술, 공수도, 절권도 등 출전자들이 수련해온 무술 종류도 각양각색.

더욱이 정통 무술인 외에도 보디빌더, 스트리트파이터 출신 등 비무술파도 대거출전, 문파를 넘어선 치열한 싸움판이 될 전망이다.

출전자들 가운데 공인 단증이 확인된 30여명의 무술단수만도 무려 200단.

종합 무술 단수가 10단이 넘는 출전자들은 허다하고 각종 무술대회 챔피언들 특히 전 프로복싱 아시아 챔피언과 한국챔피언 등도 64명의 출전자 대열에 끼어있다.

현장에서 후배들을 지도하고 있는 체육관 관장과 사범, 그리고 경호원들이 실전을 경험하기 위해 출전한 경우가 대부분.

그러나 일반 직장인과 대학생 심지어 파출소에 근무하며 동료들에게 무술을 가르치고 있는 현역 경찰관도 출사표를 던졌다.

여기에 아직 베일에 가려져 있는 4명의 `와일드 카드'는 긴장감 넘치는 국내 첫 이종격투기 대회에 재미를 더한다.

대회 본부가 엄선한 4명의 고수들은 해외 무술대회 입상 경력을 가진 실전 최강자로 알려져 있으며 예선출전자들의 경기 포기를 막기 위해 본선진출자가 가려질때까지 공개하지 않는다는 계획.

64명의 예선출전자들은 오는 29-3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예선 관문을 거치며 이 가운데 4명만이 와일드 카드 고수들과 맞붙는 결승토너먼트 진출 자격을 얻는다.

결승토너먼트는 4월 26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다.

대회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처음 열리는 이종격투기 대회로 위성방송을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라며 "마니아층은 물론 무술 애호가들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