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 김남일 맑음…설기현 흐림' 25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내한한 해외파인 이영표(26·PSV에인트호벤), 김남일(26·엑셀시오르) 그리고 설기현(24·안더레흐트)의 입국표정이 극명한 대조를 이뤄눈길을 끌었다.

에인트호벤에서 주전 자리를 꿰찬 이영표는 가장 먼저 취재진에 둘려싸여 인터뷰를 세례를 받았고 김남일도 팬들의 사인공세에 즐거운 비명을 지른 반면 최근 교체멤버로 전락한 설기현은 인터뷰도 하지 않고 자리를 떴기 때문.

건강한 표정의 이영표는 “고국을 방문해 한국대표로 뛸 수 있어 영광”이라면서 “움베르투 코엘류 한국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의 데뷔전이 한국팀 변화의 시작이므로 최선을 다하겠다”며 환한 웃음을 지었다.

이영표는 또 완적이적 가능성과 관련해 “어디에 있던 항상 최선을 다하면 좋은결과가 있을 거라는 자세로 살고 있다”며 팀 동료인 박지성과 더불어 에인트호벤에 둥지를 틀겠다는 의지를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한층 터프해진 차림의 김남일은 “한달 만에 입국했는데 기분이 매우 좋다”면서 “코엘류 감독의 데뷔전이라 꼭 뛰고 싶었고 좋은 인상을 남겨 끝까지 대표팀에 남고싶다”며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특히 김남일은 코엘류 감독의 포백 시스템에 적응이 힘들지 않겠냐는 질문에 “그 문제보다는 콜롬비아전에서 코엘류 감독이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자못 기대가 된다”며 강한 호기심을 보였다.

하지만 담담한 표정의 설기현은 잉글랜드 이적설에 대해 “잘 모르겠다”고 짤막하게 답하면서 동료의 인터뷰를 뒤로 하고 자리를 떠 지켜보는 사람들을 안타깝게 했다.

한편 나머지 해외파인 최용수(30·이치하라)와 안정환(27·시미즈) 등 일본파는 27일 부산 김해공항으로 입국해 코엘류호에 마지막으로 탑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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