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 와부읍 덕소리 32-5에 위치한 와부고등학교(교장 김학일)는 학생들의 개성을 존중하고 창의성을 살려 글로벌 리더를 양성하는 공교육의 새로운 모델인 개방형자율학교로 문을 열었다.

   
 

지난 3월 1일 개교한 와부고는 경기도에서는 최초로 교육과학부에서 개방형자율학교 시범학교로 선정되면서 공모를 통한 우수한 교사들이 초빙돼 최고 명문 요람으로 키워가고 있다.

와부고는 학교장 추천과 후기 일반계 학교보다 먼저 내신과 면접 등으로 9학급 332명의 신입생을 모집해 현재 24명의 우수한 교사들의 지도아래 개방형자율학교에 걸맞게 학생들이 입시에 찌든 여느 고교생과는 달리 모두 활기차고 행복한 모습으로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

특히 와부고는 ‘오고 싶고 머무르고 싶은 좋은 학교’로 전통을 수립하고 ‘건전한 품성을 지니고 지식을 겸비한 창의적인 사람’을 키우기 위해 교육공동체가 한마음으로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와부고는 일반계 고교에서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사이버세계의 이해, 해피스쿨, 진로교육, 논술교육, 성교육 등 다양하고 특성화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외부 강사 초청 특강을 자주 열고 있다.

학급별로 66㎡(20평)씩의 ‘텃밭가꾸기’로 각종 채소류를 키우면서 자연에 대한 사랑과 생명의 소중함을 직접 체험하고 있으며, 매주 수요일에는 남양주시 검도선수단과 연계해 1교1기(1校1技)차원에서 전교생이 검도를 배우며 심신을 정화하고 체력을 단련하는 등 ‘지역사회 연계 협력체제’를 마련하고 있다.

▲ 1교1기 검도반

또 튀는 끼와 젊음을 항상 발산하고 학생들의 취미와 적성을 살리는 자치활동인 동아리 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매주 수요일 2시간씩 오케스트라반, 마술반, 독서토론반, 과학탐구반, 애니메이션영상반 등 10개 동아리에서 231명의 학생들이 다양한 특기적성을 계발하는 등 전인교육에 힘쓰고 있다.

아울러 한국외국어대, 경희대학교와 멘토링 협약을 통해 학습부진 학생 80명을 수학, 영어 각 2개 반씩으로 나눠 방과후 수업을 받고 학업 우수자들은 심화학습 동아리 활동으로 학력 신장을 꾀하고 있다.

와부고는 특히 매년 20명의 학생들에게 부여하는 해외체험 프로그램 운영과 와부고 발전위원회의 파격적인 장학금 지급, 학생 진로에 맞는 교과목만 선택해 이수토록 하는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 무학년제 운영 등이 이뤄진다.

이같이 와부고가 실시하고 있는 다양하고 차별화된 특기적성과 방과후 프로그램은 지역사회의 열악한 교육인프라를 대체하는 데 효과가 있고, 학부모의 사교육비 절감과 교육의 수요자인 학습자의 다양한 요구를 해소시켜 주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와부고는 ‘학생은 교사를 신뢰·존경하고, 교사는 학생을 존중·사랑할 것’이라는 ‘학교 헌장’을 선포하고 더욱더 자율적이고 수준 높은 교육을 펼쳐 인성교육과 학력 신장을 통한 전인교육을 실현하고, 공교육력 향상을 이룩해 국가 발전에 크게 기여할 명문 고등학교로 발전하기 위해 향학열을 불태우고 있다.

◇동아리활동 소개

▲ 오케스트라반

 #오케스트라반
학생들의 음악적 재능과 소질을 계발해 따뜻한 마음과 건전한 사고를 가진 인격체로 성장시키고 음악을 통해 삶의 질을 향상시키며 관현악단을 통해 남양주 지역사회의 문화운동 초석이 되기 위해 ‘오케스트라’를 창단했다.

지난 4월 초 53명의 학생으로 창단한 오케스트라반은 그 동안 지역적 여건상 음악을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았던 학생들에게 신선한 충격과 함께 학부모들의 호응도 매우 뜨거웠다.
이러한 뜨거운 호응과는 달리 오케스트라 창단과 운영을 위한 예산이 한 푼도 없는 상황에서 추진된 오케스트라반은 악기 구비 등 어려움이 많았다.
10여 명은 개인 악기가 있었지만 나머지 학생들은 악기가 없었고, 팀파니 등의 기본 악기는 학교에서 마련해야하나 막대한 예산을 들일 수 없는 학교의 사정으로 학생들이 저렴하게 대여료를 지불하는 방법으로 이뤄졌다. 
‘와부 오케스트라’는 본교 하종옥 지도교사를 비롯해 7명의 외부 강사가 각 파트별로 학생들을 매일 1~2시간씩 지도하고 매주 목요일에는 전체 합주연습을 실시하고 있다.
현악기를 다뤄 본 학생이 거의 없어 현악기(콘트라베이스), 목관악기(피콜로, 플루트, 클라리넷, 색소폰), 금관악기(트럼펫, 트럼본, 유포늄, 호른), 타악기(팀파니, 세트 드럼 등)로 이뤄진 콘서트 밴드 형식으로 구성했다.

▲ 한강체험
특히 학생들이 열의가 뜨겁고 오케스트라 지도 경험이 풍부한 박상준 지도자와 파트별 지도강사의 열정적인 지도로 와부고 오케스트라는 하루가 다르게 실력이 일취월장하고 있다.

와부고도 개교를 맞아 ‘미2사단 군악대’의 초청 공연을 개최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오케스트라반 학생들에게 음악활동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한편, 여름방학에 있을 ‘여름 음악캠프’와 가을에 개최될 ‘와부 오케스트라 창단연주회’, ‘미2사단 군악대와의 합동연주회’ 등 앞으로 많은 행사가 계획돼 있는 등 아름다운 하모니를 들려줄 가슴 설레는 시간들을 위해 오늘도 연습에 몰두하고 있다.  

▲ 김학일 교장

-경기도 최초의 개방형자율학교 교장으로 취임하셨는데 소감은.
▶공교육의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시작한 새로운 형태의 학교에 초빙돼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모델학교를 만들어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개방형자율학교의 초대교장으로 해보고 싶은 것도 많지만 조금씩 천천히 100% 만족보다는 70~80% 만족한 공통의 합의가 나오면 거기에 맞춰가고 있으며, 향후 3년 동안 100% 우수 교사 초빙과 맞춤형 교육과정의 편성 운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전인교육과 수월성교육을 동시에 실시하는 명문 학교로 거듭나도록 힘쓰겠습니다.

-학교 운영 방향은.
▶상향식 의사 결정을 통해 교육계획을 세우고, 프로그램을 정하고, 지역사회와 함께하며 학생들의 교육활동을 돕는 개방형자율학교입니다.
개방형자율학교의 가장 큰 과제는 전인교육과 학력 향상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아야 한다는 겁니다. 탁상 중심의 교장보다 강력한 리더십으로 교사가 다른 생각없이 수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교육활동 지원, 연구활동 지원 등에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 
-이상적인 최대의 교육목표는.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창의적인 전인 육성이 최대 목표입니다. 지적인 면이나 정신적인 면, 그리고 인생관, 세계관 등에서 글로벌 인재의 역량을 갖추고 미래 사회를 주도할 리더십이 있는 그런 학생이 되도록 돕는 활동이 학교의 목표입니다.

학교 프로그램도 중요하지만 교육에서 교사가 제자리를 찾고, 교육의 본질을 되찾는 것이 가장 핵심이며, 단편적인 지식 암기 위주의 입시교육을 과감히 버리고 학력과 인성을 조화한 전인교육을 실시하고, 또 학생 맞춤식 교육, 교사 전문성 강화 등을 바탕으로 학교 구성원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특별히 역점을 두고 있는 교육활동이 있다면.
▶일반 인문계와는 차별화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학교 정문에 들어서면 선생님의 인사를 받고 매일 아침 20분씩 뇌호흡 등 뇌활성 교육을 실시하고, English Cafe를 통해 영어 한마디를 배웁니다.

매주 수요일 1시간씩 남양주시청 검도팀 선수들에게 검도를 배우고 저녁식사 후 2시간 동안 자신의 특기적성에 맞는 애니메이션 영상, 마술반, 논술토론반 등 동아리반을 선택해 전문 강사에게 지도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효과적인 수준별 수업과 인근 우수 선생님을 초청해 학원식 수준별 심화보충학습 동아리를 구성, 운영하고, EBS 및 대성의 마이맥 동영상 강의 시청, 대학생 그룹과외 학습(멘토링) 등을 통해 획기적으로 학력 향상을 꾀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교사와 학생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우리 학교의 최대 장점은 학생들이 자신의 특기적성 및 미래 진로와 관련해 배우고 싶은 과목만 배울 수 있는 맞춤형 교육과정이 편성돼 있고, 매년 우수한 선생님들이 경쟁을 통해 선발, 교수-학습에 있어 절대 우위에 있는 학교입니다.
타 학교와 달리 내신, 면접, 적성검사 등을 통해 우선 선발하기 때문에 우수한 학생들이 대거 지원할 것으로 예상되며, 조만간 기숙사 문제가 해결되면 경기도 전 지역의 우수한 학생들이 지원할 것입니다.
선생님과 학생 모두 자부심을 갖고 생활하는 새로운 모델의 명품 학교가 되도록 같이 노력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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