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G, LG 아무나 와라! 2연속 챔프에 아무런 장애는 없다."

대구 동양이 여수 코리아텐더의 돌풍을 잠재우고 파죽의 3연승을 거두며 다음달 3일부터 7전4선승제로 벌어지는 챔피언결정전에 안착했다.

지난 시즌 '꼴찌 신화'를 낳으며 우승을 거머쥐었던 동양이 또다시 우승할 경우 이는 전주 KCC의 전신인 대전 현대(97-98시즌,98-99시즌)에 이은 프로 통산 두번째 2회 우승을 달성하게 된다.

동양은 시즌 개막 전 지난 시즌 우승의 주역이던 라이언 페리맨과 전희철을 내보내고 시즌 도중 김승현, 박훈근 등 주전들마저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려 우려를 샀지만 근성과 저력으로 당당히 챔프전에 오를 수 있었다.

특히 '전력의 절반'에 해당한다는 용병 가운데 2년 연속 외국선수상을 받은 마르커스 힉스가 올해도 어김없이 펄펄 날고 있고 김병철도 기량이 급성장, 이번 시즌 생애 처음으로 최우수선수상(MVP)까지 수상했다.

또 박지현, 박재일, 박훈근 등 식스맨들이 페리맨과 전희철의 공백을 잘 메워주면서 팀에 활력을 불어넣은 것도 팀을 정규리그 정상과 챔프전에 올려놓을 수 있었던 배경 가운데 하나였다.

원주 TG-창원 LG 승자와 격돌할 동양은 챔프전 2연패의 분위기가 무르익었다며 일찌감치 필승전략 수립에 착수했다.

더구나 챔프전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큰 TG를 상대로 정규리그에서 4승2패로 우위에 있는데다 홈에서는 3전 전승을 거뒀고 LG 역시 정규리그에서 4승2패로 우위에있어 어느 팀과 맞붙어도 자신있다는 표정이다.

또 체력면에서도 일찌감치 휴식을 취하게 돼 상대팀들 보다 훨씬 유리하고 부상중인 박훈근도 90%까지는 회복한 상태.

김진 감독은 "(지금까지의) 작은 승리에 기뻐하지 않는다. 챔피언 2연패는 자주오는 기회가 아닌 만큼 철저하게 대비해 반드시 위업을 달성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맞상대가 될 가능성이 큰 TG의 높이에 대해서는 체력과 스피드로 승부를 걸겠다"고 덧붙이며 묘수찾기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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