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신랑' 오상은(상무)이 7년 만에 2003한국마사회장배 MBC탁구 최강전 정상에 복귀했다.

다음달 20일 실업선수 출신의 이진경(29)씨와 결혼하는 오상은은 27일 대전다목적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단식 결승에서 베테랑 이철승(삼성카드)을 4-0(11-4 11-6 12-10 11-4)으로 완파하고 우승컵을 안았다.

삼성증권 소속이던 지난 95년과 96년 2년연속 이 대회를 제패했던 오상은은 97년을 끝으로 중단됐던 이 대회 정상에 7년만에 복귀하는 기쁨을 누렸다.

오상은은 또 지난해 단식 3관왕(실업연맹전·전국체전·종합선수권)과 올해 크로아티아오픈 단식 3위를 차지하며 국내에서 가장 높은 세계랭킹 14위에 오른 데 이어 이번 대회까지 제패, 한국 남자탁구의 에이스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특히 오상은은 지난달 태국 방콕 아시아선수권에 출전했다가 허리 부상으로 시합하지 못하고 중도 귀국했던 아쉬움을 달래며 우승컵을 결혼선물로 장만해 기쁨이 더욱 컸다.

반면 이철승은 지난해 부산아시안게임 남자복식 금메달을 비롯해 복식과 단체전에서는 좋은 성적을 냈지만 이번 대회 정상 문턱에서 또 다시 좌절, 단식 우승과 유독 인연이 없는 징크스를 되풀이했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