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안양 LG의 새내기 이준영(21)이 스타탄생을 예고했다.

이준영은 30일 열린 삼성하우젠 K리그 2003 전북 현대와의 경기에서 후반 16분 프로 데뷔골인 결승골을 작렬, 팀에 1-0 승리를 안겼다.

후반 5분 정조국과 교체투입된 이준영은 신인답게 전북의 문전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다 한번의 찬스를 골로 연결하는 결정력을 보여줬고 '대형신인' 정조국에 앞서득점포를 가동하면서 크게 부각되지 않았던 자신의 존재도 알렸다.

조광래 안양 감독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이준영이 모두 교체출장한 3경기만에 첫골을 기록함에 따라 최성국(울산 현대)과 정조국 '2인의 쟁탈'로만 여겨졌던 올 신인왕 경쟁이 불꽃을 튀길 전망이다.

176cm, 72kg의 이준영은 공격수치곤 다소 왜소하지만 파워와 슈팅력을 겸비했다는 게 조 감독의 설명이다.

이준영은 경희대 1학년 시절이던 지난 2001년 제49회 대통령배전국축구대회에서 소속팀을 23년만에 정상으로 견인했고, 지난해 험멜대학축구대회에서는 득점상을 받은 바 있다.

이같은 활약을 눈여겨봤던 조 감독은 박창선 경희대 감독을 통해 '러브콜'을 보냈고, 이준영도 큰 무대에서 배우고 싶다며 대학을 중퇴하고 올해 안양에 둥지를 틀었다.

박 감독도 최근 51회 대통령배 대회 기간 "이준영은 우리팀 전력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었다"며 "프로에서도 성공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조 감독은 "준영이는 (정)조국이 못지않게 기대를 거는 선수로 파워, 슈팅력,개인기가 좋고 무엇보다 순간 상황 판단 등 이해력이 풍부하다"며 "차세대 스트라이커로 키워보고 싶은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