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초이' 최희섭(24·시카고 컵스)이 메이저리그팀 개막전에서 마수걸이 안타와 3득점을 올리는 맹활약 속에 올 시즌을 상쾌하게 출발했다.

올해 풀타임 빅리그 타자를 노리는 최희섭은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셰이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정규시즌 개막전에 5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출장해 6타석에서 볼넷 2개를 포함해 4타수 1안타 3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올해 시범경기에서 홈런 2개 등 타율 0.333의 매서운 방망이로 에릭 캐로스와의 주전경쟁에서 사실상 승리했던 최희섭은 이날 상대선발 톰 글래빈을 상대로 2루타를 뽑아내는 빼어난 선구안까지 과시, 더스티 베이커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첫 타석인 1회초 삼진을 당한 최희섭은 4-2로 앞선 3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글래빈의 2구째를 통타, 좌중간 깊숙이 떨어지는 시원한 2루타를 터뜨렸고 마크 벨혼의 중전안타때 홈을 밟아 올 시즌 첫 득점을 올렸다.

4회 외야 플라이로 물러난 최희섭은 5회 볼넷을 골라 나간 뒤 코리 패터슨의 우월 3점홈런으로 득점을 추가했다.

이어 7회에도 역시 볼넷으로 출루한 뒤 벨혼의 적시 3루타때 홈을 밟았고 9회에는 아쉽게 삼진으로 물러났다.

시카고는 1회 4점을 뽑아 기선을 잡은 뒤 연타석홈런을 포함해 6타수 4안타 7타점을 올린 코리 패터슨의 맹활약과 5이닝 동안 5삼진을 곁들이며 2안타 2실점으로 막은 선발 케리 우드의 호투속에 메츠에 15-2 대승을 거뒀다.

그러나 통산 499홈런을 기록중인 슬러거 새미 소사는 이날 홈런을 추가하지 못해 500홈런 고지 정복에 실패,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메이저리그 25인 로스터에 포함된 봉중근(23·애틀랜타)은 이날 몬트리올 엑스포스와의 경기에 2-8로 뒤진 9회초 팀의 4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지만 1이닝 동안 3안타로 2실점해 불안한 출발을 보였고 팀은 결국 2-10으로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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