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최다 연승 타이기록을 세운다.'

본격적인 순위경쟁에 돌입한 삼성하우젠 2003 프로축구 주중경기가 오는 2일 전국 6개 경기장에서 열려 양보할 수 없는 한판대결을 벌인다.

한국과 콜롬비아의 친선경기로 한층 달궈진 프로축구는 지난해 정규리그 꼴찌팀인 대전 시티즌이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격돌, 창단 최다연승 타이인 3연승에 도전한다.

대전은 개막전에서 올 시즌 우승후보 성남 일화에 0-1로 석패한 뒤 부천 SK와 광주 상무를 연달아 잡고 리그 3위(2승1패)에 올라 있어 9위 포항(1승2패)을 꺾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대전은 지난해 최악의 상황에도 불구하고 포항과 맞대결에서 2무1패(2득.3실)로 밀리지 않는 경기내용을 선보여 새 사령탑인 최윤겸 감독의 압박축구가 먹혀들 경우 이외로 싱겁게 승부가 날 수 있다.

포항은 12개 구단 중 최다득점(6점)을 기록할 정도로 막강한 화력을 과시해 최근 컨디션 난조인 골키퍼 김병지가 제 몫만 한다면 대전의 연승행진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전은 포항을 꺾고 다음 경기인 12일 전북전에 부상에서 회복한 `간판 골잡이'김은중을 투입해 내친김에 팀 최다연승인 4연승까지 몰고갈 생각이어서 포항전은 초반부터 불꽃을 튀길 전망이다.

성남과 광주의 경기는 리그 1위(3승)를 독주하는 성남의 연승행진과 광주의 첫승 신고 여부가 관심사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저력이 살아나고 있는 성남은 광주를 제물 삼아 시즌초반부터 단독선두 자리를 굳힘과 동시에 수원이 보유한 홈 20연속 무패 기록을 깬다는 야심을 갖고 있다.

상무는 개막 후 단 한 골도 기록하지 못해 공동 10위(1무2패)로 밀려있지만 대표팀에 발탁된 이동국이 자신감을 회복한 만큼 해볼만하다며 `최강' 성남을 상대로 일전을 벼르고 있다.

부산과 전남, 전북과 울산 경기는 득점선두인 우르모브(부산.4골)와 브라질 특급용병 마그노(전북.3골)의 골 경쟁이 볼만하며 수원과 부천 경기는 부천의 탈꼴찌여부가 주목된다.

이밖에 박종환 감독의 지옥훈련으로 무장한 대구 FC는 힘겨운 상대인 안양 LG를 상대로 첫 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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