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수권대회를 제패한 안현수(신목고)와 최은경(한체대)이 전국쇼트트랙선수권대회에서 나란히 정상에 올라 최강임을 확인했다.

안현수는 2일 태릉선수촌내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3천m에서 4분51초36을 기록해 이승재(4분51초58·강릉시청)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4종목중 2종목을 휩쓴 안현수는 종합 89점으로 1천m에서 우승한 이승재(76점)를 제치고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여자부에서는 전날 1천500m에서 우승했던 최은경이 1천m에서 정상(1분31초77)에 오르고 3천m에서 2위(5분5초27)를 차지해 종합 170점으로 변천사(144점·신목고)를 따돌리고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남녀 에이스의 건재를 확인함과 동시에 이번 대회는 차세대 에이스로 주목받아온 변천사의 실력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올해 고등학교에 진학한 변천사는 시니어급대회에 첫 출전했음에도 전날 500m에서 우승한 데 이어 3천m에서도 반바퀴를 남기고 최은경을 제치며 정상에 올랐다.

앞서 열린 1천m에서 막판에 넘어지지만 않았으면 종합 우승을 놓고 최은경과 좋은 승부를 펼칠 수 있었기에 아쉬움을 남겼다.

대한빙상연맹은 이번 대회 남녀 종합 4위까지인 안현수, 이승재, 송석우(단국대), 조남규(단국대·이상 남자)와 최은경, 변천사, 김민지(진명여고), 조해리(세화여고)를 2003-2004시즌에 뛸 국가대표로 선발했고 앞으로 기술위원회를 거쳐 남녀 2명씩을 추천선수로 추가 선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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