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와 경희대가 2003 MBC배 전국대학농구대회준결승에 진출했다.

한양대는 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주전 전원의 고른 활약으로 전날 단국대를 꺾고 올라온 동국대를 92-84로 제압, 4강에 올랐다.

이날 포워드 김성현은 3점슛 5개를 림에 꽂는 등 모두 23점을 넣으며 한양대의 득점을 주도했다.

또 서동용(18점)과 김승민(15점·6리바운드), 강은식(14점), 양동근(12점·8리바운드) 등 주전 전원이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힘을 모았다.

전반을 46-41, 5점 앞서며 후반 경기에 들어간 한양대는 승부처인 3쿼터에 맹렬한 득점포를 집중, 점수차를 10점 이상 벌렸다.

반면 동국대는 46득점, 22개의 리바운드를 합작한 이승현(26점·15리바운드)과 신입생 유병재(23점·7리바운드)를 앞세워 4쿼터 역전극을 노렸지만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이어 벌어진 경기에서는 경희대가 정재호(27점·5리바운드), 김도수(20점·5리바운드) 등을 앞세워 전날 이충희 감독이 이끄는 고려대를 제압했던 명지대를 75-66으로 꺾고 4강에 합류했다.

특히 김도수와 정재호는 4쿼터에만 10점씩을 넣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초반 명지대에게 큰 차의 리드를 내주며 끌려가던 팀의 역전 우승을 이끌었다.

51-53으로 뒤진 채 4쿼터에 들어간 경희대는 정세영과 김제수가 번갈아 골을 넣으며 경기를 뒤집더니 이어 정재호와 김도수가 잇따라 3점슛을 성공시키면서 점수차를 7점으로 벌렸다.

명지대도 1학년생 김봉수(14점·7리바운드)를 앞세워 따라붙으려 안간힘을 썼지만 정제호와 김제수의 득점포가 불붙은 경희대의 기세를 꺾지 못했다.

▶2일 전적 한양대 92(27-22 19-19 31-20 15-23)84 동국대 경희대 75(12-19 24-19 15-15 24-13)66 명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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