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더랜드 AP.AFP=연합뉴스) '종가' 잉글랜드가 한일월드컵축구 3위에 빛나는 신흥 강호 터키를 꺾고 2004년 유럽축구선수권 본선 직행의 신호탄을 쏴 올렸다.

잉글랜드는 3일(한국시간) 홈인 선더랜드의 라이트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7조 예선 터키와의 경기에서 대리우스 바셀과 데이비드 베컴의 연속골로 터키를 2-0으로 제쳤다.

잉글랜드는 이로써 3승1무(승점 10)로 터키(3승1패)를 승점 1차로 따돌리고 조선두로 나섰다.

반면 터키는 유럽축구선수권과 월드컵 예선을 포함, 17경기째만에 패배를 기록했다.

지난 2월 호주와의 A매치 참패에 이에 최근 같은 조 꼴찌 리히텐슈타인전에서 공격력 빈곤을 노출, 퇴진론에 직면했던 스웨덴 출신의 스벤 고란 에릭손 잉글랜드감독은 이날 승리로 한숨을 돌리게 됐다.

잉글랜드는 선발 출장한 17세의 '축구신동' 웨인 루니가 터키 수비진을 흔들고 베컴과 마이클 오언에 찬스를 내주는 등 1선에서 맹활약, 초반부터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었다.

결승골로 연결된 잉글랜드의 선취골은 후반 31분 오언과 교체투입된 바셀의 발에서 터졌다.

바셀은 리오 퍼니낸드의 슛이 상대 골키퍼 뤼슈틔 레치베르를 맞고 나온 것을 골지역 정면에서 인사이드슛, 골네트를 흔든 것.

잉글랜드는 인저리타임이 적용되던 후반 45분 터키 수비수 뷜렌트 코르크마즈의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베컴이 침착하게 골로 연결, 쐐기를 박았다.

베컴은 예선 4경기 연속골을 뿜으며 주장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날 페널티킥 선언에 흥분한 일부 터키 선수들이 잉글랜드 선수 등을 밀치는 소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지난 대회 챔피언으로 1조 선두인 프랑스는 다비드 트레제게와 지네딘 지단의 골을 묶어 이스라엘을 2-1로 누르고 5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3조에서 1장의 본선직행 티켓을 놓고 경합중인 체코와 네덜란드는 각각 오스트리아와 몰도바를 물리치고 공동선두(승점 10)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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