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고고학 산책]이 2007년 10월 23일부터 지금까지 1년 가까이 매주 1회씩 기호일보 지면을 통해 소개됐다. 내용은 선사시대의 구석기문화, 신석기문화, 청동기시대 문화와 철기시대까지이며, 역사시대는 고구려, 백제, 신라, 발해와 고려까지 살펴보았다.

선사시대의 구석기 시대에 한반도에서 적어도 50만 년 전부터 사람들이 강가에서 생활한 흔적이 확인되고 있으며 당시 사용된 석기가 현재 5가지 방법(Mode I~V)으로 제작된 점도 확인되고 있다.

기본적으로 최초의 강자갈 석기(pebble-tools)는 길이 20cm 정도, 너비 10cm, 두께 5~6cm 정도 크기의 강자갈 끝에서 돌 편(flake) 1~2편 정도 떼여져서 석기가 제작된 예로서 내가 발굴한 임진강유역의 경기도 연천군 장남면 원당리 932-1 번지의 구덩이 아래층 4층에서 외날찍개(chopper) 74점, 양날찍개(chopping-tool) 9점 등이 출토돼 최초 석기의 기분 유형(type), 즉 석기제작 방법의 첫 번째 방법의 예를 확인할 수 있었다.
두 번째 석기 제작방법은 양면핵석기, 즉 주먹도끼(core bifacial tools)로서 1979년 발굴이 시작된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 전곡리 유적출토의 주먹도끼는 동북아시아에서 최초로 확인된 진정한 주먹도끼 문화의 산물이다. 다만 연대적으로 전곡리유적은 10만 년 전후한 시기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다. 이유는 주먹도끼제작과정에서 뚜렷한 흔적이 확인되고 있다. 최초의 석기, 외날찍개(chopper) - 양날찍개(chopping-tool) - 그 다음 단계, 강자갈 등면(cortex)의 일면 상단의 양변에서 3분의 1 정도 체계적으로 2~3편씩 석편을 떼어내 제작된 곡갱이(pick) 형의 석기 제작 - 그 다음단계로 강자갈 등면 1면의 3분의 2의 양변에서 석편을 떼어내 제작한 원 주먹도끼(proto-handaxe)이다.
그 다음단계는 석기제작방법 두 번째(Mode II)로서 주먹도끼(Biface or handaxe) 재작과정은 강자갈의 등면(cortex)과 편평면(안면 plano) 등의 양변에서 각각 3분의 2 정도 석편을 떼어내 첨단부위와 양변의 날을 도구로 사용한 것으로, 이 주먹도끼의 생김이 우리 집안에서 사용하던 전구알, 즉 서양의 먹는 배(pear)처럼 생겼으며, 손잡이 부위에 기본적으로 강자갈의 원면(natural cortex)이 그대로 남아 있다.
그리고 이러한 주먹도끼는 기원전 5만 년경이 되면 강자갈의 원면이 완전히 제거된 심장형 주먹도끼(heart handaxe)로 발전되며 이 때에 동시에 석편석기(flake tools)가 보편적으로 동반 사용되면서 석기발전과정의 제3단계(Mode III)로 발전됐다.
석편석기는 긁개(side-scraper), 밀개(end-scraper), 첨두기(point), 홈석기(notch), 톱니석기(denticulate), 송곳(awl) 등이 비교적 큰 석편(돌 편)으로 용도에 따라 주위가 다시 손질되는, 즉 제2가공(retouched)돼 많은 작은 돌 편(chips)이 제거되면서 제작된 것이다.

북한 최초의 구석기시대유적, 평양 대동강가의 상원검은모루 유적의 연대가 60만~40만 년으로 주장되고 있지만 출토된 석기인 주먹도끼, 첨두기, 긁개, 석핵, 마치 등과 동물화석으로 물소, 원숭이, 코끼리와 큰 쌍코뿔소 등은 석기시각으로 보았을 때 10만 년 이상으로 보기는 어렵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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