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개교 기념식을 치른 인천정각초등학교가 인천 초등교육의 명품학교로 자리매김해 부러움과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개교 1년에 불과한 신설 학교가 지금이 모습을 갖추기까지는 정구청 교장의 열린경영 마인드와 교직원의 노력이 컸기 때문이다.

학생, 교사 학부모 모두가 함께하는 교육공동체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함으로써 인천교육의 본보기가 되고 있는 정각초등학교를 찾았다. <편집자 주>

 ◇ 과학의 열정
 정각어린이는 ‘나의 작은 생각으로 미래를 바꿀 수 있다’는 열정을 가지고 교내외 각종 과학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여학생 여름방학 과학캠프=과학 관련 활동에 적극적이며 과학에 대한 흥미가 있는 여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다. 천연 화장품 만들기, 과학 영화 산책하기, 잎맥 만들기 등 실생활과 관련된 다양한 과학실험 및 과학체험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해 과학적 탐구 능력과 창의력을 신장시키는 데 노력하고 있다.

▶꿈돌이 과학교실=정각초교만이 아닌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초등학생(정각초와 석천초)을 대상으로 실생활과 관련된 다양한 과학실험 및 과학체험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해 과학적 탐구 능력과 창의력을 신장시켜 우리사회를 이끌어갈 과학 인재를 고루 육성하는 데 노력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요리로 배우는 과학나비, 채집과 표본 만들기, 완구 속에서 과학원리 찾기, 자연 속 곤충탐구와 나무로 곤충 만들기, 재미있는 소리탐구와 팸플릇 만들기 등 다양한 주제로 좀더 과학에 흥미를 가지고 우리나라의 발전에 이바지하는 멋진 과학의 꿈을 만들어 가고 있다.
▶부모와 함께하는 생태체험교실=온가족이 함께 참여해 염색체험하기, 천연비누, 쑥개떡 만들기, 갯벌체험 및 철새탐조, 숲 체험학습 등을 통해 우리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생태 환경을 이해, 탐구하며 인간과 더불어 살아가는 자연생태환경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족과 함께 체험할 수 있는 배움의 장을 열어 과학에 대한 열정으로 학생 및 학부모의 큰 사랑과 신뢰를 받고 있다.

 ◇ 다양한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 
자율성, 다양성, 개방성을 추구하는 방과후 학교는 학생의 특기, 소질, 취미, 적성 및 창의성을 계발하고 신장시키며, 사교육비 절감으로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교내 시설 및 인적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교육의 양극화를 해소할 방안으로 운영되고 있다.

수요자의 요구에 부응하는 다양한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은 강좌를 수준별로 개설해 학생들이 자기 수준에 맞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바이올린부, 플룻부, 승무북반, 연극만들기부, 로봇제작부, 칼라클레이부, 주산암산부, 댄스스포츠부, 스포츠교실부, 서예부, 미술부, 논술부 등 학생이 원하는 반을 편성·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특기나 소질을 계발한 로봇제작부 학생들은 대회에 참가해 좋은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특히 대표부서인 승무북반은 잊혀져가는 우리의 전통음악을 체계적으로 교육해 자신의 음악적 소질을 계발하고 인성교육, 더 나아가서는 민족문화예술에 대한 자긍심을 갖도록 하는 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승무북반 어린이들은 7월 교내 발표회, 10월 개교기념식 행사 공연 및 지난 10월 인천 교사학생 종합 문화 축제 공연에서 오픈 무대를 장식하는 등 우리 전통 가락을 널리널리 퍼뜨리는 데 큰 공헌을 하고 있다.

◇ 레벨 업(Level up-수준향상) 영어인증제
세계화, 정보화, 개방화 시대의 흐름에 발맞추어 영어 의사소통 능력과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기초적인 영어를 이해하고 표현하는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Level up 영어인증제’를 실시하고 있다.
이는 아침영어방송, 교과영어시간, 재량시간과 긴밀한 연계를 통해 담임과 함께 하는 영어시간으로 영어노출시간을 확대하고 영어에 대한 흥미와 자신감을 고취시킬 수 있다.
아침영어방송은 1주일에 2번 교육청에서 제공하는 정부의 지원 사업 중 하나인 EBSe 영어 전용 방송 채널의 영어 교육 프로그램을 활용하며, 초등학교 영어교육의 효율성을 높이고 목표인 영어 사용의 기회를 늘리고자 ‘담임선생님과 함께 하는 아침영어 프로그램’으로 추진하고 있다.

그 밖에 영어 골든벨 대회 등 다양한 영어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영어환경을 체험함으로써 영어에 대한 흥미와 자신감을 증대시키고, 영어를 가까이하고 영어로 말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함으로써 영어실력이 수준 향상된 글로벌 시대의 리더로 우뚝서게 될 것이다.

 ◇ 도서관 ‘혜윰터’

   
 

2008년 10월 개관한 정각초 도서관 ‘혜윰터’의 ‘혜윰’은 ‘생각’이라는 뜻을 가진 순우리말로 생각이 자라는 곳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모든 마감재를 친환경 제품으로 시공한 이곳은 복도 벽체에 뮬란 벽지와 벤치를 배치해 재미있게 쉴 수 있는 환경을 어린이들에게 제공하고 있으며, 그 옆으로 아이들이 좋아하는 작가들의 프로필을 제시함으로써 책을 가까이서 느낄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모둠학습코너는 바닥에 전기온돌이 시공돼 따뜻하고 안락한 마루 형식의 좌식 학습공간으로 만들었고, 문헌자료코너는 해마다 늘어나는 도서를 관리할 수 있도록 좌우로 이동이 가능한 슬라이딩서가를 배치했다.

   
 
브라우징 코너는 즐겁고 신나는 도서관이라는 이미지를 주기 위해 다락방이라는 유희적인 공간을 만들어 아이들이 편안하게 책을 열람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밖에 교사용 컴퓨터와 홈씨어터, 무선마이크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모둠학습에 활용할 수 있는 아동용 컴퓨터를 갖추고 있어 협동학습이 필요한 교과시간에도 활용도가 높은 것이 장점이다.
특히 스스로 자원한 45명의 학생, 학부모의 봉사활동에 의해 운영되고 있는 것도 자랑거리다.

이렇게 독서 교육여건을 개선해 독서 교육의 내실을 쌓은 정각초는 양적 독서에서 질적 독서를 추구하기 위해 학년별 필독도서를 선정해 독서장제를 실시하고 있다.  
            

   # 정구청 교장 인터뷰

   
 

-짧은 기간에 모두가 부러워하는 학교가 됐다. 학교 경영의 노하우가 있다면.
▶우리학교 교육목표인 고운 마음을 실천하는 예절 바른 어린이(도덕인), 슬기롭게 생각하는 창의적인 어린이(창의인), 몸과 마음이 건강한 어린이(건강인), 협동·봉사하는 어린이(봉사인)로 성장하기 위해 학생, 교사, 학부모 모두가 함께 하는 교육공동체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슬기롭게 생각하고 바르게 생각하는 어린이 육성’이라는 교육경영관 아래 정보화·국제화 사회에 대비하는 최적의 교육환경을 조성하고, 자기 주도적 학습 정착으로 학력의 질을 개선하며, 효율적인 교단 지원으로 열린 학교 경영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인성교육을 위한 칭찬통장제도는 어떤 것인지.
▶어린이들에게 질책과 꾸지람, 지시와 훈계보다 칭찬을 통해 자기 존중감을 기르고 기초질서와 기본예절을 생활화하며 책임을 중시하는 풍토를 만들어 깨끗하고 즐거운 학교 분위기를 조성하는 바른 인성과 생활습관을 기르기 위해 학생들 스스로 자신의 칭찬을 모으도록 하고 있다.

학교생활에서 지켜야 할 사항 중 공동생활에서 꼭 필요한 사항을 덕목으로 해 ‘바른 집, 큰 집 어린이 생활 덕목’ 을 정하고 인사·화장실·급식소·언어사용·복도와 계단·교실 등 6개 영역에서 영역별 세부 덕목 3~4개를 선정한 후 이를 잘 이행했거나 바람직한 행동을 실천한 학생들에게 칭찬카드를 배부해 주고 있다.

또한 일주일에 한 번 학생들 스스로를 반성하는 자기 평가지를 작성하게 해 자신의 행동을 되돌아보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 외에도 기초질서 및 기본예절을 생활화하고 학생의 인권을 존중하며 자율성을 보장하고 책임을 중시하는 풍토를 만들고 폭력예방 및 바른 인성과 생활습관을 기르도록 지도하고 있다.
-학교발전 계획은.
▶꿈과 만족을 주는 희망찬 학교를 위해 올해까지는 다양한 체험 중심의 혁신적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세계화에 어울리는 민주시민 육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2009년에는 꿈을 이루는 희망찬 학교가 되도록 수요자 중심의 혁신적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최첨단교육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며, 예절과 생활규범을 실천하는 어린이가 되도록 생활지도 교육을 강화하겠다.

미래를 생각하고 바른 행동을 실천하는 어린이로 기르는 데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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