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일 밤(이하 한국시간) 열리는 제76회 마스터스골프대회가 각종 집회로 몸살을 앓을 전망이다.

대회 개막까지는 아직 나흘이나 남았지만 7일부터 주최측인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의 남성전용 정책에 대한 찬반 집회 계획을 밝힌 단체와 그 지지자들의 활동은 벌써부터 시작된 것.

대회기간 중 골프장 인근 지역에서 항의 집회를 열겠다며 공식적으로 경찰 당국의 집회 신청을 얻은 단체만도 9개.

특히 처음 성차별 문제를 제기한 미국여성단체연합회(NCWO)와 레인보-푸시 연합은 골프장 정문 시위를 거부당한 뒤 법정에서 정문 앞 시위 허용을 외치고 있다.

반대로 극단적인 인종차별주의자 모임 쿠클럭스클랜(KKK) 단장을 자처하는 조지프 하퍼는 레인보-푸시 연합을 이끌고 있는 흑인인권운동가 제시 잭슨 목사에 대해 반기를 들고 오거스타골프장의 남성전용 지지 집회를 준비중이다.

또 다른 2개의 단체는 NCWO 마사 버크 회장을 표적으로 `성차별 반대 시위 반대 집회'를 열 계획.

이밖에도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 전쟁 정책에 대한 지지 시위도 접수돼있어 올해 마스터스대회는 집회의 소용돌이를 피해갈 수 없을 전망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7일 오거스타 시내에서는 30명 이상이 모여 `버크 반대' 집회를 열어 대회 기간 북새통의 서막을 알렸다.

또 이날 골프장 앞에는 오거스타골프장의 후티 존스 회장을 지지한다는 문구가 새겨진 배지를 파는 노점상이 등장하는 등 성차별 논쟁을 이용한 장사꾼들까지 판을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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