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소 기록 제조기' 임정화(16·대구서부공고)가 다시 한번 괴력을 뽐내며 한국신기록을 무더기로 쏟아냈다.

임정화는 8일 올림픽 역도경기장에서 열린 제14회 춘계여자역도경기대회 여자고등부 58㎏급 경기에서 인상과 용상, 합계에서 2개씩 모두 6개의 한국신기록을 작성했다.

이로써 임정화는 지난 2001년 11월 중등부대회에서 첫 한국신기록을 낸 이후 2년여만에 개인 통산 한국기록수를 15개로 늘리며 오는 2004올림픽 메달 획득 가능성을 부풀렸다.

임정화는 고교 2학년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통산 한국기록수에서 10개를 넘어서며 또 다른 최연소 기록도 남겼다.

현재 여자대표팀 코치를 맡고 있는 김동희가 고교 시절 75㎏급에서 통틀어 10개 이상의 기록을 냈지만 2학년때까지는 단 2개에 그쳤었다.

또 숱한 한국기록을 남겼던 한국 여자역도의 간판 김순희(경남도청)도 고교시절에는 단 1개의 한국기록도 없었고 임정화의 스승인 `작은 거인' 전병관도 고교 2학년때까지 한국기록수가 3~4개에 불과하다.

이날 쾌거로 확실하게 `여자 헤라클레스' 반열에 이름을 올린 임정화의 신기록수립 행진이 시작된 것은 인상 2차 시기.

1차 시기에서 82.5㎏을 들어 1위를 확정한 임정화는 2차 시기에서 91㎏을 들어 자신이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작성한 한국기록(90.5㎏)을 가뿐하게 갈아치웠다.

임정화는 이어 3차 시기에서 중량이 1.5㎏ 추가된 92.5㎏의 바벨도 가볍게 들어올려 2번째 한국신기록을 세웠다.

임정화의 신기록 행진은 용상 경기에서 더욱 숨가쁘게 진행됐다.

인상에서와 마찬가지로 1차 시기에 107.5㎏을 들어 경쟁자들을 가볍게 따돌린 임정화는 2차 시기 115.5㎏ 도전에 성공,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나온 자신의 용상 한국기록(115㎏)을 0.5㎏ 능가했다.

동시에 합계기록도 207.5㎏으로 늘어나 기존 한국기록(205㎏)을 2.5㎏ 넘어서면서 임정화의 신기록 수는 4개로 늘어났다.

이어진 용상 3차 시기. 2㎏을 추가한 117.5㎏을 들어 새로운 용상과 합계 한국신기록을 추가했다.

총 6개의 신기록을 낸 임정화의 활약으로 인상 한국기록은 2㎏, 용상은 2.5㎏, 합계는 5㎏이나 늘어났다.

임정화는 “훈련때 무릎이 좋지 않아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결과가 좋아 다행”이라며 “신기록 작성이 중요하지는 않지만 힘닿는 데 까지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