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계양구 효성동 551번지에 자리잡은 북인천여자중학교(교장 이현숙·이하 북인천여중)는 1960년 3월 개교해 현재까지 총 47회 2만2천419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지역의 명문 중학교로 현재 38학급 1천500여 명의 학생과 61명의 교직원이 ‘바른 인성을 갖춘 창의적인 인간’을 육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현숙 교장은 오랜 교육경험과 탁원한 교육철학을 바탕으로 21세기 정보화 시대를 이끌어 갈 창의적인 학생 양성을 위한 희망 공동체를 건설해 가고 있다.
특히 학교가 처한 열악한 교육 환경을 극복하고, 학생들의 꿈을 실현해 주기 위해 올해를 ‘학력 향상 원년의 해’로 설정해 모든 교육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북인천여중을 찾았다.

북인천여중은 ‘정성(精誠)’이라는 교훈 아래 21세기를 이끌어 갈 창의적인 인재 육성을 위해 ▶개성인 ▶창의인 ▶진로개척인 ▶문화인 ▶민주인을 목표로 꿈·보람·만족을 주는 학교를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 현대화 사업으로 교육환경 개선사업

북인천여중은 48년의 전통을 가진 학교로 교정이 아름답고 학생들의 학습 분위기가 좋기로 소문난 학교지만 학급 수가 많고 건물이 낡은 데다 공간이 협소해 생활의 불편함이 있었다. 그 동안 건물의 노후함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보수와 관리를 통해 최선의 학습 여건을 유지하고 있으나, 최근 개교하는 학교에 비해 열악한 것이 현실이다. 특히 학습 효과의 극대화를 위한 냉난방 현대화 시설이 필수적이었으나, 예산 배정을 받지 못하다가 올해 예산을 받아 7월부터 냉난방 공사를 실시했다.

이 외에도 도서실, 보건실, 과학실, 특수학급, 미술실, 음악실 등을 공사하는 데 교육청과 계양구청, 학교 자체 예산 등을 모두 합쳐 2억3천여만 원이 투입됐다.
특히 숙원사업이었던 전자도서관은 교실 3칸 크기로, 모둠 학습과 영상 수업이 가능한 다목적 복합문화 공간을 꾸미면서 실현됐다. 새 도서관의 이름은 공모를 통해 ‘새벌책마루’로 결정됐다. ‘새벌책마루’는 크게 서가 공간, 모둠학습 공간, 자유 열람 공간, 대출 반납 업무를 위한 도서 관리 공간으로 나눠진다. 특히 암막 롤 스크린 및 빔 프로젝트 등의 첨단 설비가 설치됐고, 바닥에 온돌을 깔아 편안함과 안락함을 추구한 것이 눈길을 끈다. 

 

   
 
◇ ‘빈그릇 운동’ 통한 인성지도

‘빈그릇 운동’은 10월부터 음식물 쓰레기량을 줄이고 학생들의 식습관을 개선하기 위해 시작됐다. 맛과 질 면에서 전국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우수하지만 학생들의 식습관은 고칠 점이 많았다. 이런 학생들이 식습관을 변화시키고자 ‘빈그릇 운동’ 시작에 앞서 ‘빈그릇 가족’이라는 영상자료를 아침 자율학습 시간에 방영하고 소감문 작성을 지도했다. 또한 급식소로 내려가는 중간 벽에 ‘나는 귀한 음식을 버리지 않겠습니다’라는 문구의 플래카드를 설치했다.
먹을 만큼만 배식 받은 학생들이 깨끗이 밥을 먹고, 그 식판을 빈그릇 운동 도우미에게 보여주고 스티커를 받게 해서 한 달에 한 번 통계를 내게 된다. 전교에서 2개 반을 우수 학급으로 선정하는데 지난 10월엔 특식으로 피자가 제공돼 학생들의 참여가 아주 많았다.

급식소 확인 결과 전체 잔반은 30% 정도 줄었고, 하루 쌀 소비량은 88㎏에서 83㎏으로, 하루 김치 소비량은 55㎏에서 48㎏으로 줄었다고 한다. 1년이면 쌀 120만 원, 김치 250만 원의 절감 효과가 예상된다고 한다.

 ◇ 방과 후 수업과 새벌 프로젝트로 학력 향상

   
 

교육인적자원부 지정 방과 후 시범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이 학교는 지역과 학교 실정에 맞는 특색있는 운영 모델을 제시하고, 방과후학교 지역중심학교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수준별 교과 프로그램 및 다양한 특기적성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사교육비 절감은 물론, 학력 신장과 잠재능력 개발을 통한 자아실현의 계기를 마련하고, 저소득층 자녀 지원을 통해 교육 격차를 완화하고, 동시에 자신감을 심어줘 학습 적응력을 높이고 있다.
2008학년도는 시범학교 우수 사례를 일반화하고, 학생들의 학력 향상을 위해 ‘2008 신나는 방과후학교와 함께’라는 슬로건 아래 ‘1인 1강좌 이상 수강하기’ 운동을 전개했다.

인재은행 프로젝트는 각 분야에 재능이 있는 학생들을 3월 초에 발굴해 대상 학생을 각 교과 및 부서에서 중점 지도 및 관리하며, 각종 대회 및 공모전에 출전·출품하도록 해 학생들의 잠재 능력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자아실현을 촉진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 운영을 통해 2008년에는 예년에 비해 괄목할 만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 사격부와 음악 줄넘기를 통한 학교 체육 활성화

북인천여중 사격부는 1972년 창단해 2001년부터 2007년까지 소년체전 7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또한 2007년 3학년 박지은 학생은 제37회 소년체육대회 여중부 공기소총 단체 금메달과 함께 개인 금메달도 따는 쾌거를 이뤘다. 3학년 서유리 학생은 제3회 대통령경호실장기 전국 사격대회 여중부 공기소총 단체 은메달, 개인 금메달의 영예를 얻었다. 이 밖에도 대한사격연맹 및 인천시교육청이 주관하는 각종 대회에 참가해 다수 입상했다.
현재 1학년 2명, 2학년 3명, 3학년 2명으로 구성된 사격부는 하춘석 감독교사와 최희경 코치의 지도 아래 소년체전 8연패의 위업을 달성하고자 학교 수업이 마친 후 교내 옥상에 마련된 연습장에서 열심히 피와 땀을 흘리고 있다.

매일 아침 체육관에서는 경쾌한 음악에 맞춘 음악 줄넘기 동아리 ‘천상’의 연습 소리가 울려 퍼진다. 동아리 ‘천상’은 2004년 조직된 후 방과 후 특기·적성 강좌로 개설돼 주 3회 운영되고 있다. 2007년 제4회 서부교육장기 창작음악줄넘기 최우수, 줄넘기 부문 종합 우승에 이어 2007년 제1회 교육감기 스포츠클럽 창작음악줄넘기 부문 우수, 줄넘기 대회 종합 우승이라는 영예를 얻었다.
교내·외에서 다수의 공연을 선보인 ‘천상’은 이미 많은 사람들의 사랑과 박수를 받고 있다.

 
  ◇ 사제동행을 실천하는 독서교육

   
 

 
북인천여중은 독서를 생활화하기 위한 노력으로 ‘독서로 여는 아침’ 사업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교사와 학생이 ‘한 달에 한 권 읽기’라는 독서 목표에 맞게 매일 8시 30분 전에 등교하며, 약 20분 동안 사제동행의 독서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학년별로 10권의 필독도서와 30여 권의 권장도서가 선정돼 있다. 전교생에게 ‘새벌의 꿈나무’라는 인성 자료집을 제작·배부하고 여기에 독서 감상문을 작성하도록 하고 있다. 학생들의 독서 생활화를 위해 우수 독후감 시상, 독서 퀴즈 대회 2회 개최, 독서왕 선발, 독서의 달 행사 등 다양한 독서 활동을 전개했다.
1학년은 독서 표지, 2학년은 독서 신문, 3학년은 독서 퍼즐 만들기 등으로 독서의 달 행사를 다양화해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학생들은 독서를 통해 사고력의 신장과 함께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까지 향상시켰다.

 ◇ 다양한 외국어 교육

학생들의 고조된 영어에 대한 관심과 열의에 부응하기 위해 캐나다 출신 원어민 교사 케일(Kale)씨를 본수업뿐만 아니라 특기·적성교육 및 방과 후 수업에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원어민 교사의 수업은 2006년 문을 연 ‘잉글리시 카페(ENGLISH CAFE)’에서 이뤄진다. 이곳은 교수-학습에 필요한 다양한 학습 기자재가 모두 갖춰져 있으며 모둠 수업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탁자와 의자가 충분히 비치돼 있다. 원어민과의 자연스런 교류를 통해 영어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자신감과 흥미를 고양하고 있으며, 일상 생활 속에서 기본적인 의사소통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일본어회화 초급·중급 과정이 개설돼 있으며, 학생들의 참여도를 높이고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 방과 후 프로그램에 애니매이션 일본어반도 개설했다.
영어, 일본어에 이어 중국어를 배우기 희망하는 학생·학부모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방과 후 프로그램에 원어민 중국어 회화반도 개설,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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