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불패신화의 단초가 됐던 포스코건설의 ‘더 샵 퍼스트월드’가 청약률 ‘0’의 전국적인 부동산 불황 속에서 건재함을 과시했다.

포스코건설은 인천 송도국제업무단지에 공급한 ‘더 샵 퍼스트월드’의 외국인 특별공급 잔여분이 최고 52.4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성공적으로 청약을 마감했다고 15일 밝혔다.

금융결제원 집계에 따르면 외국인 특별공급 잔여분 1순위 청약 결과 74가구 모집에 2천180명이 접수해 평균 29.46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155㎡의 경우 26가구 모집에 1천364명이 몰려 52.46대 1의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는 것.
펜트하우스의 경우 불황에도 399㎡(1가구), 412㎡(1가구)에 각각 11명이 청약해 1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특히 이번 외국인 특별공급 잔여분은 대형 평형으로 구성된 데다 이달 말 입주가 예정돼 자금 부담이 큰 데도 높은 청약률을 기록한 것은 8천만 원에서 1억5천만 원 가량이 형성된 상태에서 지난 2005년 최초 분양가를 그대로 적용했다는 점도 있지만 송도에 대한 기대감이 크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청약을 성공적으로 마쳤지만 올해 송도를 중심으로 한 인천지역 부동산 시장 바로미터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예정된 계약이 얼마나 성사되느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 관련,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계약으로 성사시키는 것과 함께 오는 31일 예정된 입주가 향후 송도국제도시 개발사업에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청약 결과를 볼 때 높은 입주율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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