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프로축구 K리그 우승팀 수원이 개막전에서 지난해 FA컵 우승팀 포항 스틸러스에 뼈아픈 일격을 맞아 패했다.

수원은 지난 7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2009 프로축구 K-리그 1라운드 홈 경기에서 에두의 페널킥과 조용태가 각각 1골씩 얻었으나 1골 1도움 활약을 펼친 마빡이 데닐손의 원맨쇼와 스테보의 결승골을 내주면서 결국 포항에 2-3으로 패배를 당했다.

수원은 주전 수비수 마토(오미야)와 이정수(교토)가 이번 시즌 J-리그로 이적하면서 생긴 수비 조직력 불안을 드러내면서 개막전에서 뼈아픈 패배를 맛봤다.

수원은 수비진이 안정도 되기 전인 전반 6분 수비 불안을 보이며 포항의 이적생 김태수에게 K-리그 개막골을 선사했다.

반격에 나선 수원은 전반 16분 공격에 가담한 곽희주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포항 수비수 황재원에게 걸려 넘어지면서 얻어낸 페널티킥을 에두가 성공해 승부에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수원은 여전히 수비가 불안한 가운데 수비수의 결정적인 실수로 한 번에 또 무너졌다.

자기 진영에서 볼을 거둬 내려던 수원 수비수 최성환의 빗맞은 킥을 낚아챈 데닐손이 스테보에게 볼을 밀어줬고, 스테보는 단숨에 파고들면서 이운재와 맞선 상황에서 침착하게 결승골을 터트렸다.

스테보는 그러나 수원 서포터스석을 향해 ‘활쏘기 세리머니’를 펼치다 주심에게 경고를 받으면서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했다.

수원은 수적 우위를 앞세워 후반부터 포항을 강하게 압박했지만 결정력이 문제였다.
전원 공격에 나선 수원은 후반 14분 김대의의 중거리슛이 골대를 살짝 벗어나고 후반 27분부터 5분 동안 에두와 배기종, 박현범이 잇따라 골을 노렸지만 모두 골키퍼 정면을 향하고 말았다.

오히려 포항은 후반 40분 역습 상황에서 김재성이 오른쪽 측면에서 밀어준 볼을 데닐손이 가볍게 방향을 바꿔 팀의 세 번째 골을 넣으면서 승기를 잡았다. 데닐손의 1골 1도움.
수원은 후반 45분 조용태가 페널티지역 오른쪽 구석에서 행운이 섞인 추격골을 터트리며 막판 동점골을 노렸지만 시간이 부족한 가운데 결국 2-3으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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