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프로축구 K-리그 개막전에서 오프사이드 판정을 한 부심을 향해 비신사적인 행동을 했던 이천수(28·전남)가 상벌위원회에 회부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0일 오전 11시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 5층 회의실에서 곽영철 위원장 주재로 이천수와 관련한 상벌위원회를 연다고 9일 밝혔다.

 이천수는 지난 7일 전남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린 FC서울과 경기 때 0-6으로 크게 뒤진 후반 25분 슈바의 헤딩 패스를 받아 논스톱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 깃발이 올라가자 부심을 향해 ‘주먹 감자’와 ‘총쏘기’ 시늉을 하는 등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

 주심과 부심은 이 장면을 보지 못해 경고 또는 퇴장 등 조치를 하지 않았지만 TV 중계화면에 그대로 잡히면서 이천수는 팬들에게 비난을 샀다.

 이재성 프로연맹 심판위원장은 앞서 “선심이 보지 못했다 하더라도 (이천수의)장면이 중계 카메라에 잡혔다. 스타 선수가 아무렇지 않은 듯 그런 행동을 하는 건 동업자 정신에도 어긋난다. 그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뿌리 뽑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천수는 심판 모독 등에 따른 출전정지 등 중징계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해 7월 네덜란드 페예노르트에서 수원 삼성으로 1년간 임대됐으나 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임의탈퇴 형식으로 퇴출당하고 나서 전남에 새 둥지를 튼 이천수는 울산 현대 소속이던 지난 2006년 10월 22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경기 때 심판에게 욕설을 퍼부어 6경기 출전정지 중징계를 받았다.

 한편, 전남 드래곤즈도 이날 오후 이건수 사장과 박항서 감독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천수의 해명을 직접 듣고 구단 자체의 징계 등 대처 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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