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축구연맹은 10일 오전 11시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 5층 회의실에서 곽영철 위원장 주재로 이천수와 관련한 상벌위원회를 연다고 9일 밝혔다.
이천수는 지난 7일 전남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린 FC서울과 경기 때 0-6으로 크게 뒤진 후반 25분 슈바의 헤딩 패스를 받아 논스톱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 깃발이 올라가자 부심을 향해 ‘주먹 감자’와 ‘총쏘기’ 시늉을 하는 등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
주심과 부심은 이 장면을 보지 못해 경고 또는 퇴장 등 조치를 하지 않았지만 TV 중계화면에 그대로 잡히면서 이천수는 팬들에게 비난을 샀다.
이재성 프로연맹 심판위원장은 앞서 “선심이 보지 못했다 하더라도 (이천수의)장면이 중계 카메라에 잡혔다. 스타 선수가 아무렇지 않은 듯 그런 행동을 하는 건 동업자 정신에도 어긋난다. 그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뿌리 뽑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천수는 심판 모독 등에 따른 출전정지 등 중징계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해 7월 네덜란드 페예노르트에서 수원 삼성으로 1년간 임대됐으나 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임의탈퇴 형식으로 퇴출당하고 나서 전남에 새 둥지를 튼 이천수는 울산 현대 소속이던 지난 2006년 10월 22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경기 때 심판에게 욕설을 퍼부어 6경기 출전정지 중징계를 받았다.
한편, 전남 드래곤즈도 이날 오후 이건수 사장과 박항서 감독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천수의 해명을 직접 듣고 구단 자체의 징계 등 대처 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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