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장미는 일반적으로 재배되고 있는 장미에 비해서 키, 줄기, 잎, 꽃 등이 작은 장미로 1900년대 초 스

   
 
위스에서 발견됐다. 꽃이 작고 우아하며 추위에도 강한 특성을 이용해 고도의 계량과 증식으로 현재 전 세계로 보급되기 시작했다. 최근에 전 세계적으로 화훼 생산에 집단화 경향이 일면서 미니장미를 분화로 생산해 시중에 대량 판매되고 있다. 특히 소비자들의 기호에 알맞아 판매량이 계속 증가하는 추세이다.

기존의 크고 무거운 화분에 비해 작고 매우 가벼워 캐주얼 플라워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으며 대량 소비를 목적으로 이벤트 행사용품으로 손색이 없는데다 도로 옆 화단이나 가정의 정원에 식재했을 때 장미의 키가 70㎝ 정도여서 작은 울타리 효과와 정원용 장미로서 손색이 없을 만큼 아름답다. 또한 사계절 내내 꽃이 연중 개화하므로 매우 친근감을 주고 있다.

  # 세계 시장 진출 위해 도전장

광주시 초월면 서하리 일대 50여 가구의 비닐하우스 농가 가운데 주변 정리가 유난히 깔끔한 농장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이곳에서 외국산이 대세인 현 소형 분화시장에 야심차게 한국산 미니 분화장미의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해 도전장을 낸 젊은 농업인 호수농원 박영선(34)대표를 만나봤다.

“공주대 원예학과와 건국대학교 원예과학과를 졸업하고 보다 전문적으로 공부하기 위해 석사과정은 건국대학교 대학원 원예학과를 나왔습니다. 원래 이쪽에 관심이 있었고 또 학과가 이쪽이다 보니깐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졌어요. 그런데 대학원 다닐 때 결정적으로 진로를 앞두고 고민을 해보고 해보니깐 또 마침 그때 프로젝트가 이 분화와 관련된 한 프로젝트였거든요. 그래서 하다보니깐 재미있어 이쪽을 하게 됐죠. 처음에 바로 시작은 못 하고 집안에서 반대가 심해 회사 생활도 좀 하다가 어떻게 하다가 이쪽까지 오게 됐습니다.”

   
 
오직 최상의 고품질 미니장미를 생산하기 위해 예술품을 빚는 장인정신으로 꽃을 가꾸고 있다는 박 대표의 이 같은 노력으로 고객들에게 호평을 받으며 출하물량이 늘어나고 있다.
“판로는 괜찮습니다. 물건 만들어 놓으면 그냥 꾸준히 나가는 편입니다. 주로 경매로 내고요. 경매가 한국화훼공판장과 한국화훼농협, 이 두 가지가 있는데 양쪽으로 내고 고정 상인이 한 명 있어요. 비율로 따지면 경매가 80% 이상되고 개인 상인이 20% 정도 됩니다. 제가 주로 하는 것은 분화장미, 그게 주작목이고 국화, 펠라고니움이라고 제라늄 비슷한 겁니다. 이 세 가지를 주로 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주종은 장미죠. 가격은 괜찮습니다. 10㎝ 포트 하나에 연중 평균가가 1천350~1천400원 정도 나가거든요. 국화는 지금 가금목이라고 해서 올해 제가 처음 본격적으로 해본거고요. 원래 포트목이라고 해서 10㎝ 가격으로 따져보면 1천 원에서 1천200원 정도 나갔습니다. 1년에 장미는 10만 개 정도 생산을 하고요. 국화는 예전 같은 경우 4만 개에서 5만 개 정도 출하합니다. 여기 관리비라든지 다 제하고 나면 한 30~40% 남는 것 같아요. 연 수익은 4천만~5천만 원 이상은 되죠.”

 #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으로 차별화 도모

   
 

박 대표는 농산물 수입개방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수출을 확대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절박한 상황에서 생산기반을 늘리고 고품질 미니 분화장미를 재배하고 있다.
우선 해외 시장에서 선호하는 규격, 색, 크기 등을 수시 파악한 뒤 우수한 품질의 미니장미를 생산할 수 있도록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이 필요하다.
“타 농장과 비교되는 것은 시설이죠. 다른 농장은 아직까지 고광등이 없는 경우가 많은데 이걸 설치하고 좋은 점이 굉장히 많아요. 효과도 많고 오늘 같이 비가 많이 오는 날은 햇빛 대신에 켜주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작물이 좀 튼튼해진다고 해야 하나? 좀 틀리죠 다른 데 하고는. 그리고 국화 같은 경우에는 단일 식물이라 적기와 단일 조건을 맞춰 줘야 합니다. 단일이 아닐 땐 장일 조건을 또 맞춰 줘야 하거든요. 그럴 때 고광등의 역할이 굉장히 크죠. 꽃이 피는 것을 조절할 수 있는 거죠. 단일 식물 같은 경우는 그리고 또 상품의 품질을 좋게 한다거나 하는 역할도 하고 있고요. 또 기계가 좀 많아요. 농사를 지으면서 가장 많이 느낀 것이 있다면 농사짓는 사람들은 도전정신이 없는 거 같아요. 저는 어찌 됐건 생각해서 이거다 싶으면 확 뛰어들어서 물건을 사든지, 작목을 바꾸든지 하는데 사실 그러질 못하는 분들이 굉장히 많은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에는 신형 기계 나온다고 하면 빚을 내서라도 사거든요. 왜냐하면 그만큼 값어치를 하거든요. 저희 농장은 다른 농장에 없는 기계들이 많아요. 예를 들어서 커팅기도 있고 다른 사람들이

   
 
손으로 자를 때 저는 기계로 자르고 다 그런 식으로 하거든요. 인건비면에서 비교가 안 되죠. 예를 들어 3천 평(9천917.4㎡) 농장하시는 분이 적심을 하는데 한 20명 정도를 동원한다고 하시더라고요. 저희 같은 경우에는 저 혼자 하거든요. 기계 혼자 농장 반은 자를 수 있을 거 같아요. 한 300평(991.74㎡) 정도. 인건비 차이가 엄청나죠. 1년만 하면 기계 값을 뽑는데 사람들은 이제 목돈이 들어가니까 안 쓰는 거죠. 그런 경우가 굉장히 많아요.”

 # 정식 로열티 주고 좋은 품종 생산

박 대표는 국내 미니 분화장미를 수출 불모지나 다름없는 일본에 수출, 현지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일본 시장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된 박 대표는 체계적인 화훼 수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어느 농산물이든 수출 확대를 위해서는 해외 바이어가 요구하는 만큼의 수출물량이 항상 유지돼야만 수출 시 가격협상에서 우위를 선점할 수 있다. 해외 바이어가 많은 물량을 요구할 때 필요한 물량을 공급할 수 없으면 품질이 아무리 좋아도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이 같은 점을 고려한 뒤 수출계획과 수출전략을 세운다면 수출활동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목표는 농장을 더 넓혔으면 합니다. 기본적인 규모는 한 3천 평 정도로 넓혔으면 좋겠고 향후에는 더 넓혀야죠. 지금보다 다섯 배 정도인데 아직은 희망사항일 뿐이지만 이 농사에 대한 확실한 비전을 저는 가지고 있거든요. 저는 그렇기 때문에 그 정도 해도 충분하고 앞으로는 수출 쪽으로도 좀 많이 생각을 해보

   
 
려고요. 이전에도 조금씩 했었지만 크게 하진 않았었거든요. 아무래도 국내 시장은 너무 조그맣고 아옹다옹하는 경향이 좀 있어서 이제 해외 시장도 많이 점검을 다니고, 많이 보고 많이 배워야죠. 저희는 다 로열티 품목이에요. 장미는 덴마크 꺼고 펠라고니움은 독일, 국화는 네덜란드. 다 이렇게 로열티를 주고 정식으로 재배합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외국에서 가져오는 것도 좋지만 좋은 품종의 로열티를 주고 적절하게 쓰는 게 가장 좋은 것 같아요. 실패의 위험도 적고 로열티를 주고 정확히 보호받을 수 있는 것들을 보통은 많이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화훼 재배농가들이 생산비 부담 외에 장기적인 경기 침체로 꽃 소비가 부진한 것도 포기를 결심케 하는 주요 원인이 된 것 같다는 박 대표는 “서구의 화훼 소비국만큼은 못 되더라도 이제부터라도 작은 꽃 한 송이라도 주고받는 여유 있는 국민이 되는 것이 정서생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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