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는 22일 민주당 이해찬 의원의 발언으로 거취가 주목돼온 서울지검 박영관 특수1부장을 유임시키는 등 재경지청장 이하 검찰중견 간부 및 평검사 253명에 대한 승진 및 전보 인사를 오는 26일자로 단행했다.
 
법무부는 박 부장을 유임시키는 대신 이정연씨 병역문제 수사를 지휘하는 서울지검 3차장을 교체, 정현태 대구지검 1차장을 3차장에 임명하고, 김회선 현 3차장은 1차장으로 전보했다.
 
박 부장이 유임됨으로써 그동안 그의 교체를 요구해온 한나라당이 강력 반발하면서 수사신뢰도 문제를 놓고 정치권 공방이 가열될 전망이다.
 
이번 인사에서는 또 서울지검 동부지청장에 신언용 서울고검 송무부장, 의정부지청장에는 안영욱 서울지검 1차장이 전보됐으며 재경지청장 중 남부·북부·서부지청장은 유임됐다.
 
송정호 전 법무장관 교체 파문과 관련, 성영훈 법무부 공보관이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전보되고 후임에 오병주 서울지검 동부지청 형사5부장이 임명됐다.
 
서울지검에는 사시 24회 6명이 새로 배치됐고 부부장급 검사가 맡았던 여주·원주·서산·충주 등 4개 지청장 자리에 사시 23회 출신들이 전보돼 기수가 높아졌다.
 
또 9월1일자로 신설되는 안산지청장과 고양지청장에는 권태호, 김인호 서울고검 검사가 각각 발령됐고 조희진 검사는 여성검사 최초로 서울고검에 배치됐다.
 
법무부는 “부정부패 척결과 공정한 선거관리에 효율을 기하기 위해 일선지검의 선거 및 특별수사 담당 부장검사의 이동을 동결하고 검사장 승진으로 인한 공석 충원과 근속기간에 따른 보직순환 차원에서 최소한의 인사를 실시해 조직안정을 도모했다”고 말했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