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은 2일 교육정보연구원에서 김진춘 교육위원과 본청 관계관, 학부모, 교육행정가, 언론인, 교육관련단체 등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폐교의 효율적인 활용 방안에 대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도 교육청은 폐교의 효율적인 활용 계획 수립을 위한 다양한 의견 수렴 및 아이디어 청취를 위한 이날 토론회에서 교육인구의 도시집중현상, 농어촌 주민의 이농 현상으로 인한 학생수 감소로 그 동안 발생한 폐교가 총 151개로 이 중 매각 및 반환, 인천교육청 인계 등 44개가 처리 종결된 가운데 현재 107개가 관리 대상이라고 밝혔다.
 
또 이 중 99개가 활용중이며 8개가 자체 활용하거나 대부할 계획이다.
 
이날 계남중학교 현종민 교장은 폐교를 활용, 농어촌 및 산촌의 생활 체험 학습을 할 수 있도록 숙박시설을 설치해 주5일 수업제를 대비할 것을 제안했고 안산 성포초등학교 최장명 교장은 학생 뿐 아니라 가족단위의 주말 자율 체험 학습장이 되도록 여건을 정비하는 것도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주민 최명용씨는 폐교에 가족단위 골프스포츠 센터를 설치해 학생 골프 연습장과 주말 가족 골프연습장으로 활용, 세계적인 골프 선수 육성의 기반 조성으로 골프의 대중화와 이를 원하는 개인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임대해 주자는 방안도 제했다.
 
학부모 김정희씨는 주5일 수업제와 7차교육과정에서 요구하는 교과별 체험 학습을 할 수 있는 교과 체험 학습장으로 미술촌 설치운영, 창작활동 체험 학습장, 풍물놀이 체험학습장, 인성교육장으로 활용할 것을 요구했다.
 
여주교육청 은 철 학무과장은 폐교 유형에 따라 산악에 위치한 폐교에는 교직원 휴양소, 학생 극기 훈련장을 설치하고 해안 도서의 폐교는 해양탐구 학습장으로, 내수면에 위치한 폐교에는 예술 공연장 및 경기교육박물관 등으로 활용자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 도시 근교의 폐교에는 교직원 복지센터를 설치, 운영하고 필요한 예산은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확보할 것을 요청했다.
 
안성 내헤홀 초등학교 박순신 교장은 지역의 특성을 살린 안성문화마을 소개한 뒤 도내 권역별로 문예마을을 설치, 도예창작 체험학습장과 조각 체험학습장, 회화체험학습장, 세미나실 등 문화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토론회 참석자들은 이밖에 폐교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지역적 여건을 고려한 탄력적 운영 지침 개정과 교육적 사업에 대한 다양한 인센티브 부여를 주장했다.
 
한편 방청객 대부분은 이날 토론회가 참여와 자율을 강조하는 시대적 흐름에 걸맞게 행정가 편의 위주의 행정이 아닌 일선 수요자의 의견을 존중하고 실효성 있는 정책을 개발한다는 의미에서 변화하는 경기교육을 볼 수 있다는 기대와 함께 앞으로 교육정책개발에 적극 참여할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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