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8 재·보궐선거가 3일 앞으로 다가온 25일 경기지역 2곳의 승부에 사활을 건 여야는 막판 표심 뒤집기를 위한 총력전을 펼쳤다.
수원 장안과 안산 상록을 등 경기지역 2곳의 승패는 내년 6월에 있을 지방선거뿐만 아니라 정부의 역점사업인 4대강 살리기 사업과 세종시 문제에도 큰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여 향후 정국 주도권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와 민주당은 정세균 대표는 경기지역의 승패가 지도력을 검증받는 시험대로 작용될 가능성이 커 양당 모두 패배하면 ‘지도력 부재’에 따른 당내 내분이 격화될 것으로 보여진다.
특히 수원 장안은 민주당 이찬열 후보를 지원하고 있는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의 정계 복귀 여부가 선거 결과에 달려 있어 여야 모두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고, 야권의 텃밭인 안산 상록을에서 한나라당이 승리할 경우 야권 단일화 실패에 따른 후폭풍이 몰아칠 것으로 예상된다.
여야 지도부는 이에 따라 초경합지역인 경기지역 2곳을 중심으로 휴일도 반납한 채 지원유세에 나서 한나라당은 ‘경제살리기’로, 민주당은 ‘정권 중간 심판론’으로 대립각을 세웠다.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지난 24일 장안지역 곳곳을 돌며 박찬숙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고, 안상수 원내대표도 이날 수원과 안산에서 한나라당의 ‘경제살리기’에 대해 대대적으로 홍보하며 “이번 재·보선에서는 무조건적인 반대와 발목잡기를 일삼는 야당에 대한 심판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민심의 바로미터’라 불리는 수도권에 당력을 집중, 정세균 대표와 이강래 원내대표는 수원과 안산에서 지원유세에서 “4대강 사업을 비롯한 이명박 정부의 실정에 대한 민심의 불만을 곳곳에서 확인했다. 유권자들이 선거 결과로 준엄히 심판해 달라”고 호소했다.

민주노동강 강기갑 대표도 수원 장안을 방문해 안동섭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고, 야3당 무소속 후보로 추대된 임종인 후보의 승리를 위해 민주노동당 권영길 전 대표,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 창조한국당 유원일 의원 등이 지역 곳곳을 누비고 다녔다.

한편, 안산 상록을은 이번에 출마한 7명의 후보가 마지막 주말 표심잡기에 나서 지지를 호소했다.

하지만 거리 곳곳 후보들이 중앙당의 거물 정치인을 앞세워 유세를 펼쳤지만 이번 선거에 대한 관심은 저조한 모습을 보였으며, 단일화 문제에 대한 논란이 가중되는 모습을 보였다.

한나라당 송진섭(60·전 안산시장)후보는 홍사덕 선거대책위원장과 나경원 의원과 함께 노적봉공원 등산로와 월피공원, 식물원사거리 등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 김영환(54·전 국회의원)후보는 정세균 대표, 천정배 의원과 나란히 부곡복지관과 광덕시장, 다농마트를 돌며 이명박 정권의 심판을 요구하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자유선진당 장경우(67·전 국회의원)후보는 류근찬·변웅전 의원과 함께 다농마트와 스타플라자 사거리, 농협사거리를 순회하며 표밭을 다졌다.

김 후보 측은 무소속 임종인((53·전 국회의원)후보 측이 두 번이나 단일화 협상 파기를 했고, 단일화 방식에 대해 언론과 사전 유출했다며 임 후보 측의 진정성에 대해 공격했다.

이에 임 후보 측은 단일화 합의를 조금 일찍 공개했다는 이유로 김 후보 측이 단일화를 거부한 것은 단일화에 관심이 없다는 증거라고 반박하고 심상정 진보신당 전 대표와 이정희 민노당 의원과 함께 제일교회 사거리와 수암봉 등산로, 다농마트를 중심으로 유세했다.

무소속 김석균(56·전 한나라당 안산상록갑 당협위원장)후보는 한나라당 송진섭 후보에게 최근 뇌물 비리 의혹과 관련된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해명하라고 주장했으며, 무소속 윤문원(56·전 21세기안산발전연구소장)후보는 이날 지역 곳곳을 돌며 안산의 치안대책을 수립하겠다고 공약하는 등 마지막 휴일 유세를 마쳤고, 무소속 이영호(49·전 국회의원)후보도 스타플라자 사거리와 중앙역, 월피동 경로당 등을 돌며 안산의 시화호와 인연이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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