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부평의 명산 계양산이 우뚝 솟은 남쪽 언저리에 위치한 한 초등학교가 초등학생들이 가져야 할 가장 기본적이면서 평범한 인성교육을 중심으로 학생들을 리드하고 있다.

그 학교는 바로 교육수요자의 요구에 부응하고 미래를 대비해 새롭게 발돋움하는 인천계산초등학교(교장 강석봉·인천시 계양구 계산2동).

   
 

계산초교는 25년의 짧은 역사지만 깨끗하게 정돈된 환경, 내실있는 교육과정, 교육의 질 등은 어느 학교 못지않으며, 더불어 사는 지혜로 새로움을 창조하는 어린이 육성이라는 기치 아래 예의 바르고 남을 먼저 배려하는 어린이, 자기 소질과 진로를 개척하는 어린이 등을 육성하는 기본이 갖춰진 학교로 소문이 자자하다.

 # 인천계산초교의 가장 평범한 교육

지난 3월 강석봉 교장이 부임하면서 계산초교는 평생교육의 기반이 되는 능력을 갖추기 위해 가장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독서교육을 학생들에게 중점적으로 권장하고 있다.

아침 자율학습 시간을 특별한 도서 시간으로 마련, 차분한 마음으로 읽을 책을 꺼내어 읽는 등 풍부한 교양과 지혜를 키워 주기 위한 ‘아침독서’를 정해 실천하고 있다.
또 아침독서 후에는 ‘독서활동 기록장’에 제목과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을 간단하게 기록하고 일기 쓰기, 편지 쓰기, 감상화 그리기, 독서신문 만들기, 독서를 주제로 한 대화, 독서토론 등 다양한 독서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아침독서활동은 학생들 모두에게 희망과 꿈을 심어주고, 또 다른 학교생활의 즐거움을 느끼고 동시에 사고의 폭도 넓혀 주고 있다.

특히 강석봉 교장이 부임하면서 계산초교는 학생들에게 가장 평범한 교육, 초등학생이 가져야 할 가장 기본적인 교육인 ‘아침에 등교할 때 생긋 웃으며 밝은 표정으로 인사하는 모습과 깨끗하고 잘 정돈된 학교 환경’을 성공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학교 어느 곳을 둘러봐도 지저분한 광경을 찾을 수 없고, 학교에서 누구를 만나든 학생들의 얼굴에서는 밝은 미소와 함께 고개를 숙이며 인사하는 모습에서 초등학생들이 가져야 할 가장 순수한 마음을 엿볼 수 있다.

 # 인천계산초교의 자랑거리

계산초교는 미래 사회를 대비한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을 기르기 위해 올해 한자 활용 능력 향상을 특색사업으로 내걸었다.

한자교육은 학년별 어린이 능력에 맞게 교사들이 제작한 교재를 재량활동 시간에 활용하고 연 2회 한자능력 평가를 실시, 80% 이상 도달자에게 인증서를 수여해 한자 학습의욕을 고취시킬 뿐 아니라 공인 한자인증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실력을 기르고 있다.

이와 함께 계산초교는 내실있는 학교 경영에 힘입어 지난 9월 15일 제15회 민주시민학생토론대회에서 인천시 초등부 최우수상을 받았고, 전국대회에 참가하게 되는 등 각종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005년에 창단된 남자 양궁부는 인천시양궁협회장기 대회 단체전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해에는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배 전국대회에서 개인전 금·동, 단체전 동메달을, 올 전국소년체전 남초부 단체전 동메달을 획득하는 등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또 과학활동에서도 기초과학에 대한 관심과 탐구력을 신장시키고, 가족 공동으로 발명 공작품을 만드는 과정을 통해 가족애와 협동심을 높이며 미래 사회의 발명인재 양성을 위해 개최된 제6회 서부가족발명놀이마당에서 김민수(5년)군이 가족발명만화 그리기 고학년 부문에서 대상을 받기도 했다.

이렇게 계산초교는 올해 가장 평범한 교육을 시작으로 지덕체(智德體)를 갖춘 인재 양성으로까지 이어지면서 200%의 사업성과를 거두고 있다.

 # 학생들을 위한 인천계산초교의 다양한 사업

계산초교는 현재 교육수요자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교육활동으로 방과후학교는 물론 교육복지 투자사업, 방과 후 보육 프로그램, 다문화 주임학교, 학력 향상을 위한 집중 지원 활동 등 다양한 학생 중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우선 방과후학교는 학부모의 요구에 따라 12개 부서의 프로그램을 운영해 500여 명의 학생이 우수한 강사로부터 질 높은 방과후학교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또 올해부터 교육복지투자우선지역으로 선정돼 저소득층 가정 자녀들에게 희망의 날개를 달아주고자 역사탐방, 동화구연, 띠앗만들기 멘토링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많은 학생들이 질 높은 교육을 받고 있다.

특히 다문화 중심학교로 지정된 계산초교는 다문화 가정 학생 12명을 대상으로 ‘다사랑 행복교실’을 운영, 문화체험반과 한국어반으로 나눠 매주 수·금요일에 의사소통에 지장없이 한국어를 구사하며 자신의 의견을 정확히 표현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다.

문화체험반은 상대적으로 문화적 소수자의 입장에 있는 다문화 가정의 학생을 대상으로 문화적 다수자의 인식이 바뀌어야 소수자의 적응과 사회통합이 순조롭게 이뤄질 수 있다는 생각에 희망하는 일반 학생들과 다문화 가정 학생들로 그 대상을 넓혀 한국문화와 세계문화의 이해와 관련된 프로그램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무엇보다 올해 계양구청 지원으로 문을 연 방과 후 보육교실 ‘햇살방’은 월~금요일, 낮 12시 30분부터 오후 7시까지 맞벌이나 여타의 가정 사정으로 인해 보호와 지도를 받기 어려운 저학년 학생 20명을 대상으로 학교에서 교실 공간을 제공하고 보육 및 교육 서비스를 제공해 학부모들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다.

또 햇살방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관리·지도는 방과 후 보육 프로그램 전담인력이 교육 프로그램에 따라 학습 및 과제 지도, 생활 지도, 놀이활동, 신체표현활동, 휴식활동, 특기적성 계발활동, 간식 및 하교 지도 등을 통합 관리·운영하고 있다.

이 밖에도 학부모와 함께 엮어가는 학부모 평생교육 프로그램 ‘컴퓨터실’, 서부교육청 지정 특수교육아카데미 ‘발도르프 특수교육’, 자신의 의견을 논리정연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어린이 기자단’ 등의 프로그램도 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이남훈 인천계산초 교감은 “미래를 향해 힘차게 발돋움하는 계산초교는 학생들에게는 꿈을, 교사들에게는 보람을, 학부모들에게는 만족을 주는 명실 공히 인천에서 우수한 학교로 그 이름을 드높이게 될 것이다”라고 자랑했다.

 

# 강석봉 인천계산초교장 인터뷰
   
 

“초등학생은 뭐니뭐니 해도 가장 기본적이면서 평범한 바른 인성을 가지고 밝게 웃을 때 가장 아름다워 보이고 해맑죠.”
항상 학생들에게 평범한 것을 먼저 가르치고, 경제적으로 부자가 아닌 마음으로 부자되는 법을 일러주는 강석봉(57)인천계산초등학교장.
“학생들에게 가장 평범한 것은 바로 인사 잘하기와 독서를 많이 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강 교장은 “밝게 웃으면서 인사를 하면 인사를 받는 사람과 하는 사람 모두 즐겁고, 독서를 많이 하는 것은 훌륭한 사람으로 가는 지름길이기에 항상 강조를 해도 아깝지가 않다”고 어린 학생들에게 가장 기본인 인성교육을 강조했다.

또 올해 3월 계산초교에 교장으로 첫 부임한 강 교장은 “올 한 해 학생들에게 가장 평범한 것부터 가르치는 것을 목표로 했는데 우리 학생들의 밝은 얼굴을 보니 나름 성과가 있었던 것 같다”며 “내년에는 이런 인성교육에 바탕을 두고 학생들의 학력 향상에 조금 더 신경을 쓰겠다”고 내년 계획을 말했다.

이에 그는 “올해 대외적으로 큰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들의 이름을 교문 정문에 몇 차례 올리지 못했는데, 내년에는 20회 이상 우리 학생들의 이름이 올라가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강 교장은 학생들에게 교육의 혜택을 많이 전하는 ‘교육복지투자사업’과 생계로 인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학부모들의 힘을 덜어주기 위해 마련한 보육교실 ‘햇살반’, 독서풍토 정착 등을 가장 큰 자랑거리로 내세웠다.

지난 1975년 3월 백령도 남포초교에서 교육자의 길로 들어선 후 35년간 한길을 걷고 있는 강 교장은 “언제인지 잘 모르지만 어느 한 섬의 초등학교 부임 시절 학생들과 ‘전국과학박람회’에 참가해 특상을 받았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고, 또 그때 같이 한 학생이 좋은 대학에 진학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가 가장 보람됐다”고 지난 일을 회상했다.

독서의 중요성을 잘 알기 때문에 앞으로 학교를 ‘도서실화’하는 것이 꿈이라는 강 교장은 “교사는 자기계발에 꾸준히 노력하고, 학생들은 그런 교사의 능력을 받아 ‘마음의 부자’가 되고, 이런 교육을 보고 학부모는 항상 학교를 신뢰해 줬으면 좋겠다”고 마음 한쪽에 자리잡은 바람을 말했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