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2일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5개월 앞두고 여야가 당 조직 및 체제 정비, 인재 영입을 위한 총력체제에 돌입하는 등 사실상 선거전이 시작된 가운데 전통적인 보수성향이 강한 수원지역의 선거전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 자리를 놓고 한나라당 김문수 현 도지사와 민주당 김진표 최고위원이 진검승부를 펼칠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각 정당이 도지사 후보의 러닝메이트이자 도내 최대의 승부처인 수원시장 후보 선정에 만만치 않은 총력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이다.

현재 수원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지역 인사들이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며 후보군만도 무려 14명에 이르고 있다.

한나라당의 경우 수원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은 9명 정도다.

우선 최대 변수는 3선 도전에 나선 김용서(70)시장의 공천 여부다. 현재 김 시장은 3선 도전에 적극적인 의사를 밝히고 있는 가운데 주변 정가에서는 이번 도전에 김 시장의 부담이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일부에서는 성공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또 권두현(61)현 새마을운동중앙회 사무총장이 경기도 행정2부지사를 역임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차기 수원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으며, 임수복(67)전 한국지방자치단체 국제화재단 이사장 및 경기도지사 직무대행도 40여 년 동안 이어진 행정 경험 등을 바탕으로 출마가 점쳐지고 있다.

이와 함께 수원 출신이자 수원시청 공무원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한 심재인(57)경기도 자치행정국장과 수원시 고위공무원에서 CEO로 변신한 이윤희(56)한독건설 대표이사, 김종렬 전 수원시의회 의장의 친동생이자 육군 준장 출신인 김종해(56)아주대 교수 등이 지방선거에서 수원시장 후보로 나설 인물로 거론되고 있다.
이 밖에 한국예술문화단체 총연합회 수원지부 김훈동(68)회장과 전 도의원인 최규진(49)현 민주평동 수원시협의회장, 정관희(63)경기대 정보통신대학원장 등도 심심찮게 거론되고 있다.
이들 후보군은 출마의 뜻은 있으나 당 공천이나 지역정가의 반응을 살펴 출마 여부를 결정할 확률이 크다.

민주당은 지난 2006년 지방선거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나섰던 염태영(49)전 청와대 비서관과 신장용(46)경기도중기연합회 남부협의회장이 수원시장 후보 대열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염 전 비서관은 수원지역 현안에 대한 개선 방안과 장기적인 비전을 제시하며 지방선거 출마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고, 신 회장은 경기발전연구소 이사장과 경기도중소기업연합회 회장 등을 거치며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수원 발전을 이루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여기에 이기우(45)전 국회의원과 이대의(63)민주당 수원팔달구지역위원회 위원장도 차기 수원시장 후보 경쟁에 동참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민주당 내부에서도 수원시장 후보를 놓고 만만치 않은 각축전이 예상되고 있다.

이들 각 정당 외에 무소속 후보로는 성공한 기업인으로 신망과 인맥이 두터운 양창수(60)㈜밀코오토월드 회장이 거론되고 있다.
이들 후보군 외에도 일부 정당에서는 중앙에서 후보를 낼 것이라는 소문까지 돌면서 공천을 둘러싼 경쟁이 더욱 치열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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