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코하마 AP=연합】일본 소니사의 최첨단 전자제품을 소개하는 `소니 드림월드 2002' 전시회가 이번 주말 요코하마에서 개막된다.
 
소니는 이번 전시회에 주인의 취향에 맞춰 프로그램을 찾아 녹화해주는 디지털TV 등 각종 신제품을 선보인다.
 
또 `춤추고 노래하는' 로봇과 전속 가수들의 공연을 통해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홍보한다.
 
관람객들은 전시관 도처에서 광대역망으로 연결된 게임과 영화도 즐길 수 있다.
안도 구니다케 소니 사장은 12일 판매업체와 기자들을 위한 시연회에서 “광대역혁명이 지금 일어나고 있다”면서 “`소니 뮤직 엔터테인먼트'와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네트워크 콘텐츠 수요를 충족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소니가 이번 전시회에 내놓은 최신제품은 디지털 TV세트를 광대역으로 인터넷에 연결시켜 주는 DVD 플레이어 크기의 `코쿤'이라는 튜너다.
 
비디오 100시간 분량을 녹화할 수 있는 하드 디스크를 갖춘 `코쿤'은 핵심단어 하나만 입력하면 관련 프로그램을 찾아 자동 녹화할 수 있다. 시간이 흐르면 시키지 않아도 주인이 무얼 보고 싶어하는지를 스스로 알아 해당 프로그램 녹화를 시작한다.
 
소니는 오는 11월 `코쿤'을 13만엔(1천78달러)에 국내 출시한 후 해외시장에도 진출할 방침이다. 월 평균 판매량은 5천개로 잡고 있다.
 
`코쿤'에 e-메일과 인터넷 다운로드외에 집밖에서 휴대폰으로 원하는 프로그램을 녹화할 수 있도록 하는 부가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추후 나올 모델은 DVD 리코더 등의 기능도 갖추게 된다.
 
이밖에 집에서 떨어진 곳은 물론 자동차나 사무실안에서, 또는 거리위에서도 인터넷에 연결하거나 비디오를 보고 의사소통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여러가지 제품이 전시된다.
 
이 가운데서도 특히 어디서든 슬라이드 투사기 처럼 영상을 벽에 쏴 보여주는 플래시 모양의 시제품이 눈길을 끌고 있다.
 
한편 리먼브라더스의 애널리스트 오야마 사토루는 소니가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마케팅에 상당한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나 소니가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전자부문의 강력한 브랜드 이미지에 연결시켜 상당한 수익을 내려면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니는 지난 6월말에 끝난 전분기에 570억엔(4억7천300만달러)의 순익을 기록해 작년동기의 301억엔 적자에서 흑자로 반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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