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개요
1) 원정명 : 2009 인천대학교 [우리 모두 함께하는] 에베레스트 원정대
2) 대상지 : 네팔 히말라야 산맥 에베레스트봉(8천848m) - 남동릉
3) 원정기간 : 2009년 3월 23일 ~ 5월 28일(68일간)
4) 주 최 : 인천대학교 산악부
5) 주 관 : 인천대학교, 인천대학교 총동문회
6) 참가인원 : 원정단장 김준우(지도교수) 등 7명
7) 등반목적 : 인천대학교 개교 30주년 기념 및 송도 신 캠퍼스 이전기념
대학교 최초 세계 7대륙 최고봉 완등
8) 등반성과 : 2009년 5월 19일 오전 8시 30분 김동언·김종호 대원 정상등정
등반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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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반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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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레킹 시작 포인트 루클라
에베레스트 시작은 카트만두 공항에서부터 시작한다. 행선지인 루클라 공항이 고산지대라 아침 10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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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내에는 각 원정대에서 쌓아 놓은 장비며 식량 카고백들은 정말로 산과 같다. 또 항공사 컴퓨터 예약 시스템은 아예 없어 눈치껏 알아서 비행기에 실어야 한다. 이때 현지 여행사 직원의 실력이 중요한 것 같다. 그 많은 짐을 빠뜨림 없이 원정대와 함께 비행기에 실어 보내야 하는 일이다. 만약 카고백 하나라도 빠뜨리면 트레킹을 시작할 수가 없다. 그리고 날씨 운도 따라 줘야 한다. 예컨대 박영석 남서벽 팀은 날씨가 나빠 3일간을 비행기를 못 타고 공항에 왔다 갔다. 이때는 시내에서 침식을 해결해야 하는데 비용이 만만치 않은 것이다.
일단 비행기를 타고 카트만두에서 북쪽으로 약 1시간 정도 비행하면 루클라 공항에 도착하게 된다. 비행을 하다 보면 좌측 유리창 너머로 설산이 병풍처럼 펼쳐 있다. 멀리 세 쌍둥이 봉 에베레스트·로체·눕체 그리고 푸모리·초유 등 세상에서 가장 높다는 8천m급 설봉들이 바로 눈앞에 솟아 있는 것이다. 너무나도 아름다운 광경이다. 새벽에 떠난 탓인지 아침 햇살에 비쳐 신비롭기만 하다.
루클라 공항 높이도 해발 2천800m로서 절벽 위를 깎아 만들었으며 세계에서 가장 짧은 활주로를 갖고 있다고 한다. 착륙할 때 비행기 조정석을 통해 보면 활주로 밑 절벽에 부딪칠까봐 간담이 서늘해진다. 실제 몇 년마다 한 번씩 절벽에 부딪치는 사고가 난다고 한다.
루클라는 에베레스트와 교코리 트레킹을 시작하는 포인트다. 그래서 그런지 전 세계 트레커를 상대로 하는 베이커리와 스타벅스와 같은 사치스런 장소도 있다. 보통 여기서 점심을 들고 팍딩이라는 마을로 운행한다. 루클라에서는 야크를 사서 중간에 필요없는 짐을 바로 베이스 캠프로 보낸다. 보통 야크 수십 마리를 고용하게 되는데 한 마리당 두 개의 카고백, 즉 약 40㎏을 지게 된다.
# 카트만두보다 땅값 비싼 남체
해발 2천300m에 위치해 있는 팍딩마을은 사람들이 살기 편한 곳 같다. 거의 설악산과 같은 풍광에 공기도 맑고 조용하기 그지 없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이쪽으로 이주해 온다고 한다. 아마 고소도 그리 심하지 않고 트레커를 상대로 장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쿡들이 해주는 밥을 먹고 첫날 밤을 로지의 침대 위에서 보냈다. 아직은 별 큰 문제 없었다. 몸도 그다지 어색한 것 같지 않고 대원들도 웃고 있는 것을 보면 시작이 좋은 것 같다.
팍딩에서 남체바자르까지는 계곡 길로서 강을 따라 줄곧 올라야 하는 길이다. 중간에 입산 신고도 하고 몇 개의 다리도 건너고 해서 약 6시간을 꼬박 걸었다. 마지막 3천500m에 위치해 있는 남체에 오르는 길은 그야말로 높은 산을 하나 타는 것이다. 남체는 중국 티베트에서 오는 길목이고 에베레스트 트레킹 그리고 루클라 공항을 잇는 길목이다. 그래서인지 여기 땅값이 카트만두보다 더 비싸다고 한다. 우리가 도착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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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트레커들은 남체에서 하루를 쉰다. 고소 적응을 위해서다. 여기에서는 중국에서 넘어온 짝퉁 물건들이 많아 남는 시간에 부족한 장비를 구입하게 된다. 장비점 상인들도 엄홍길 씨 혹은 박영석 씨를 잘 안다며 너스레를 떤다. 장비 값은 주인이 부른 가격에 대부분 반값에 살 수 있으며 상품 질 역시 가격에 적당한 정도다. 남체 중심에 유일하게 베이커리가 한 곳 있는데 커피에 굶주린 외국 트레커들이 거의 상주해 있다시피 한다. 남체는 유일하게 신용카드가 통용되고 인터넷도 가장 싸게 이용할 수 있다. 아마 문명의 끝점에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후에도 인터넷 혹은 국제전화도 되지만 비용이 가히 천문학적이다.
남체에서 뒷산을 올라 산허리를 돌면 ‘짠’하고 세계 3대 미봉 중에 하나인 아마다블람을 만나게 된다. 그 산을 보는 순간 다들 “와”하는 함성과 함께 눈을 다른 곳으로 돌릴 수 없게 된다. 그 정도로 아름다운 광경이다. 또한 멀리 산 위에 팡보체 마을을 보게 되는데 여기가 또 하루를 지내야 하는 곳이다. 팡보체는 에베레스트의 중간에 위치한 마을로서 주위에서 가장 큰 라마사원이 있다. 대부분의 트레커는 여기를 기점으로 더 갈 것인가를 결정한다.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오면 대부분 이곳에서 머물다가 돌아가게 된다. 여기만 해도 나무도 있고 제법 물도 있어 트레킹이 그리 힘들지 않다. 그러나 팡보체를 오르는 일은 전에 남체와는 차원이 다르다. 고소가 있다면 한 발, 한 발이 정말 죽을 맛이다. 끝이 없이 지그재그로 오르는데 올라도 올라도 끝이 보이지 않는다.
# 에베레스트와 고쿄로 갈라지는 사나사 마을
팡보체 가기 전에 에베레스트와 고쿄로 갈라지는 지점, 즉 사나사 마을을 통과하게 되는데 고쿄 트레킹은 여기서 3일을 더 가게 된다. 고쿄는 색이 아름다운 세 개의 호수로 유명하다. 또한 사람들도 뜸해 정말 한적한 트레킹을 즐길 수 있다. 나는 여기를 지나면서 일본팀을 포함해 단지 몇 팀만을 만났을 뿐이다. 정말 아름다운 곳이다. 고쿄에는 고쿄리, 즉 고쿄의 봉우리를 올라야 하는데 이곳의 높이가 5천500m 정도 된다. 정말 쉽지 않은 높이다. 그러나 나중에 언급할 것이지만 칼라파타르에서처럼 새벽에 올라가면 에베레스트에서 해뜨는 광경을 목격할 수가 있다. 해뜨는 장면은 너무나 감동스러워 눈물을 흘리지 않고는 볼 수 없는 광경이다. 주위는 온통 고산들로 둘러싸여 어디에 눈을 둬도 아름답다. 보통 고쿄에서 산을 오르는 데 빠른 걸음으로 3시간, 내려오는데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고쿄 바로 뒤에는 세계 3번째 높은 봉인 초유가 우뚝 서 있다.
고쿄에서 바로 에베레스트 베이스 캠프로 가로질러 가려면 소위 촐라 패스를 넘어야 하는데 이 거리도 전문가의 걸음으로 최소 2일 혹은 3일을 잡아야 한다. 그러나 한 번 권유하고 싶은 트레킹 코스다. 눈이 조금만 내려도 불통이 돼 할 수 없이 길을 크게 돌아가야 할 정도로 위험한 길이다. 촐라 패스는 촐라체 봉우리 옆을 넘어가야 하는데 여기 높이가 5천700m 정도 된다. 높이도 높이지만 올라가는 길이 거의 깎아지르는 수직 절벽이다. 날씨가 안 좋으면 로프라도 있어야 할 정도다. 그러나 가기만 하면 정말 후회가 없을 정도로 고봉들을 만끽하면서 아름다운 광경을 볼 수 있다. 산을 내려오면서 봉우리에 있는 빙하를 30분 정도 밟고 가는데 정말 흥분된다.
다시 팡보체에서 4천200m에 있는 페르체 마을까지 하루를 걸어야 한다. 페르체는 인간이 사는 마지막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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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겨우 버티다가도 다음 마을인 고랍섹 마을에 가면 거의 환자 수준이 되는 경우가 많다. 진통제, 아스피린 등과 같이 별의 별 약을 아무리 먹어도 소용이 없는 것이다. 이때 빨리 내려오는 길밖에는 대안이 없다. 실제 각고의 노력 끝에 고랍섹에 가서도 반나절 거리인 칼라파타르나 베이스 캠프를 못 보고 그대로 내려오는 경우도 상당하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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